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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제1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 개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지난 27일 경기도 가평 ‘생명의 빛 예수마을’에서 제13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을 열어 한국선교의 문제점을 토의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포럼에는 각 교단의 선교 책임자, 선교 단체의 지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KWMA 리서치팀은 지난 5개월간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리서치팀원 한수아 미션벤처파트너스(MVP)선교회 본부장은 “구조적 측면에서 한국선교의 문제는 한국교회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선교의 성장 및 성과주의는 한국교회의 성장 및 성과주의 때문”이라며 “한국 선교사가 지나치게 독립적인 것도 한국 교단의 분열과 개교회주의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교 정책 및 제도를 수립해야 하며 이를 강제할 조직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성과주의로 인한 불필요한 선교 경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교사들을 미전도 종족에 파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팀원 김연수 KWMA 국제총무는 “사역적 측면에서 볼 때 한국 선교사는 가시적 성과를 위해 개척 교회의 수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며 “협력하지 않고 경쟁적이며 현지에 한국교회의 지부를 세우는 듯한 자세로 사역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무는 대안으로 “선교사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젝트보다 사람을 키우는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선교사 모임을 친목회에서 협의회 성격으로 전환하고 선교사역을 조정하는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인적 측면에선 “선교사의 전면 재배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선교지 혹은 선교국 내에서의 전진배치를 추진하고, 전 세계 주요 나라에 한국형 국제학교를 설립해 선교사 아이들의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문장 두레교회 목사는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타문화권 선교에서 유사문화권 또는 자문화권 선교로 선교패러다임이 바뀌었다”며 “한국교회는 독자적인 선교신학을 정립하고, 지교회 중심의 선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단이 선교에서 행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주요 역할을 맡으려면 교회, 교단 선교본부, 현장 선교사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종국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대표회장은 ‘세계교회와 함께하는 한국선교에 대한 평가와 기대’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한국교회는 그동안 한국교회 방식대로 선교를 해왔다”며 “이제 교단을 확장하는 차원이 아닌, 하나님 나라 건설을 목표로 함께 어우러지는 선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비효율적 선교 모임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만만치 않다”면서 “각종 선교 대회에 제3세계의 선교지도자들을 초청하고 한국이 아닌 선교 현지에서 모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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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중에 괴짜' 원바디 박형석 대표


성경읽기 운동을 벌이는 선교단체 ‘원바디’의 박형석(43·사진) 대표는 괴짜 기질이 있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학과 공부는 등한시한 채 성경만 읽다가 퇴학당했다.

작은 교회 목회자의 자녀였지만 그는 평소 성경읽기와 무관하게 살았다. 그런데 대학 1학년 때 갑자기 성경에 사로잡혔다.

“어찌 된 일인지 기억은 잘 안 나요. 그냥 성경을 읽는데 말씀이 달고 오묘하다, 살아있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어요. 밥 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 계속 성경만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그는 학사경고를 세 번 받았다.

이후 다시 들어간 경북 포항 한동대학교에선 ‘봉이 김선달’식 마케팅을 선보였다. 그는 대학 인근의 한 미용실에 가서 학생 회원들을 모집할 테니 회원에게는 머리 깎는 비용을 4분의 1로 줄여 달라고 제안했다. 또 학생들에겐 1년에 회비 1만원을 내면 머리 깎는 비용을 4분의 1로 줄여주겠다고 홍보했다. 

그는 한 학년의 70%를 회원으로 모집했다. 아이디어만으로 1인당 1만원을 챙긴 것이다. 물론 이렇게 모은 회비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다.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인터넷을 알게 된 박 대표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전 세계의 성도들과 네트워크를 이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한몸 프로젝트’로 원바디의 시작이었다.

남들은 황당한 꿈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그는 꿈을 조금씩 현실로 끌어냈다. 그는 대학에 다니면서 1998년 전자메일과 웹서비스를 주로 하는 미디어 사역단체 ‘호산나넷’을 오픈했다. 3년 만에 회원 100만명을 확보했고 매일 10만명 이상이 접속했다.

“미국의 빌리 그래함 목사가 평생 2억5000만명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하는데 뉴미디어를 통해서는 매월 1억명에게도 복음을 전하겠더라고요.”

박 대표는 온라인 미디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오프라인 미디어 개발에도 나섰다. 그래서 2004년부터 시작한 것이 전도지를 겸한 매체 ‘좋은신문’ ‘패밀리투데이’ ‘틴즈저널’ ‘캠퍼스 인터내셔널’ 등이다. 이 전도지들은 한때 월 100만부가 발행되기도 했다.

박 대표는 4년전쯤 또 다른 일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의 70%가 일주일에 단 한 번도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통계를 봤는데, 믿을 수가 없었어요.”

각종 조사를 통해 부흥에도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는 “하나님의 때, 기도도 중요하지만 부흥의 불길이 타려면 장작을 쌓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장작을 쌓는 일이 성경을 읽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성경 읽기 운동을 시작했다. 월간 성경 소책자 ‘바이블타임’도 발간했다.

그는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들과 성경을 함께 읽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 자녀는 부모인 내가 제자화시켜야 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 주일학교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영어 수학 아무리 잘해도 성경을 읽지 않으면 그 인생은 실패합니다.”

안양=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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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성탄 선물"


전 세계적으로 성경읽기 운동을 벌이는 선교단체 원바디(대표 박형석)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월간지 ‘바이블타임’을 주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인다. 주제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이블타임’이다. 바이블타임은 원바디가 발간하는 월간지로 1년간 신약 또는 신구약 일독을 위한 성경 소책자다. 

원바디는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바이블타임 선물 보내기’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원바디 홈페이지와 바이블타임 12월호를 통해 선물 보내기 취지와 방법을 충분히 설명하기로 했다. 내년 1년 구독권(1만8000원)이 선물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보육원과 교도소에 바이블타임 보내기 운동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바이블타임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려면 원바디 홈페이지(onebody.org/oyb)와 모바일 페이지(onebody.org/oyb/multi_register_ko_m.asp)에 접속해 바이블타임 보내기 신청을 하면 된다. 

바이블타임은 올해 16만부가 발행됐다. 수원중앙침례교회 3000부 등 국내 7만부(한글판)와 중남미 6만5000부, 미국 1만5000부, 기타 지역 1만부 등 해외에서 9만부(영문판 등)를 발행했다. 내년 20만부 발행이 목표다.

원바디 회장 최부수 목사는 “연인, 가족, 동료 등에게 성경만큼 특별한 선물은 없다”며 “바이블타임은 성경만 주는 게 아니라 성경을 읽게 만든다. 매일 10분만 투자하면 1년간 성경 일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원바디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성경을 일독한 이들의 간증이 빼곡하다. 송태영씨는 “원바디 덕분에 성경을 2독 했다”며 “때론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셨고 3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유병일씨는 “주중에는 출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토요일과 주일은 일어나기 전에 바이블타임을 침대에서 읽었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일독할 예정”이라며 “교회에서 모든 성도가 1000번 통독, 성경 1000절 암송, 새신자 1000명 초청 등 부흥 3000운동을 하는데 성경 통독에 바이블타임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경씨는 “자녀들과 매일 바이블타임을 읽으며 가정예배를 드렸다”면서 “덕분에 다섯 식구 모두 성경을 일독했다”고 적었다. 백진우씨는 “바이블타임을 통해 성경을 연속 4번 통독했다”며 “앞으로 성경 30독을 목표로 열심히 읽고 있다”고 다짐했다. 

최 목사는 “성경읽기는 역사적으로 부흥의 단초였고 개인적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한 훈련”이라고 말했다. 5만 번 기도 응답을 받은 조지 뮬러는 평생 성경 200독을 했고,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의 단초를 제공한 고 길선주 목사는 구약 30독, 신약 100독, 요한계시록 1만 독을 했다.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링컨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낡은 성경책을 들고 “어머니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성경입니다. 저는 이 성경책으로 인해 대통령이 됐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성탄절 선물로 바이블타임 보내기는 국내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이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원바디 홍보대사인 최선교 CTS기독교TV 아나운서는 “평소에도 특별한 분에게 성경을 선물해 왔다”며 “바이블타임은 실제 성경을 읽게 만들어 그냥 성경을 드리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우리교회 조원태 목사는 특별히 북한 동포들에게 바이블타임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블타임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선교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며 “선교사 파견이 불가능한 북한에 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고아원 출신인 조 목사는 카리브해의 아이티 씨티쏠레 지역에 있는 한 고아원에 매달 바이블타임 1500여권을 보내주고 있다. 그는 “고아들에게 빵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바이블타임이야말로 고아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페루의 선교크리스천연합교단 소속 꼬노 노르떼 교회의 안또니오 로하스 목사도 원바디가 성탄절 선물로 바이블타임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교회 부목사, 교회 이웃들에게 바이블타임을 선물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성탄절을 맞아 성경을 선물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며 “우리 교회 차원에서도 적극 참여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1644-9159).

안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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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통합 기숙형 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의 다문화 축제


지난 20일 오후 6시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로 공립 인천한누리학교(교장 박형식) 강당. 이 학교 학생들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초청 잔치’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와 악기 연주, 태권도 솜씨를 뽐냈다.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은 학생들이 대부분 외국인 내지 외국계라는 것이었다.  


 한국가요로 무대를 장식한 4인조 밴드 ‘한누리 아이들’은 러시아 중국 중동 국적이거나 혈통이었다. 태권도 품새를 선보이기 위해 무대에 오른 16명도 러시아 중국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계 학생들이었다. 러시아계 남녀 학생은 ‘백학’이라는 제목의 노래와 안무를 선보였고, 사회도 러시아인과 중국인 남녀가 공동으로 맡았다. 400여 관객들은 박수와 웃음으로 호응하며 다국적 학생들의 공연을 즐겼다. 


 인천한누리학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통합 기숙형 학교로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국내 다문화 학교로서는 유일하게 초·중·고 과정을 모두 운영하며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한 전국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탁받아 교육한다. 현재 21개국의 다문화 가정 학생 15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공립학교지만 인천 주안장로교회(주승중 목사), 소련선교회(이사장 최복규 목사) 등이 진로 코칭과 멘토링, 문화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섬기고 궁극적으로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날 잔치도 인천한누리학교와 주안장로교회, 소련선교회가 공동 주관했다. 사회를 본 중국인 여성은 이 학교 기숙사 생활지도사인 진예란씨, 러시아인 남성은 주안장로교회에서 외국인선교회를 맡고 있는 예브게니 목사였다. 


 관객 중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 살다 귀국한 동포들과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많았다. 유춘자(71) 할머니는 “2007년 사할린에서 귀국해 인천에 살고 있다”면서 “러시아에 두고 온 손주들의 재롱을 보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이 학교 초등3학년 과정에 다니는 아들을 둔 강호규(46)씨는 “학교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면서 “이곳에 있는 모든 아이가 내 아이와 같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라는 데 큰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은 일반 학교에서 한국어가 서툴러 의사소통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수업을 알아듣지 못해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왕따’가 되기도 한다. 인천 J중학교를 다니다 이곳에 왔다는 강모(14)군도 한국어가 서툴러 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인천한누리학교는 이런 아이들을 위해 체계적인 한국어 강좌를 마련하고 한국어가 가능한 중국 러시아 몽골 일본인 등을 교사로 채용해 수업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송내중앙감리교회 권사인 박형식 교장은 “기숙사비, 식비 등을 고려해도 전체 비용이 일반 학교에 다닐 때와 큰 차이가 없다”며 “이 학교가 널리 알려져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032-442-2102).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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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대학생들 동성애에 더 우호적으로 변해


지난 10년간 전국 대학생들은 동성애에 대해 더 우호적으로 변했으며 순결의식도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 대학생들의 순결의식도 낮아졌다. 성교육 시간은 늘었지만 동성애, 혼전성관계 등에 대한 성 태도 개선에는 영향을 못 미쳐 성교육 방법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신학대학원대 우남식 교수는 18일 ‘2004년과 2014년 대학생의 성교육·성지식·성태도·성행동 비교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우 교수는 지난 4월 수도권의 K대, 대전의 C대학 등 전국 15개 대학의 대학생 469명(남 276명, 여 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2004년 12월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했다.


 연구에 따르면 2004년과 2014년 ‘동성애는 자연스러운 성의 표현이다’는 의견에 동의한 답변(5점 만전)이 남학생은 각각 1.64점과 2.59점, 여학생은 각각 2.01점과 3.02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결의식’은 남학생이 3.0점에서 2.68점으로, 여학생이 3.14점에서 2.78점으로 모두 줄었다. 기독교인 대학생들의 순결의식 역시 3.40점에서 3.17점으로 낮아졌다. 이는 혼전성관계 경험 여부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성관계를 한 경험이 있다’는 답변이 남학생은 1.73점에서 2.39점으로, 여학생은 0.91점에서 1.06점으로 늘었다.


 반면 성교육 시간은 늘어났다. 남학생은 2004년에 3~4시간이 25.3%로 가장 많았는데, 2014년에는 7시간 이상이 20.5%로 가장 많았다. 여학생도 2004년 3~4시간이 19.3%로 가장 많았으나, 2014년에는 7시간 이상이 21.2%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우 교수는 “학교의 성교육이 성지식은 높여줬지만 바른 성태도를 갖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었다”며 “학교의 성교육 방법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실제적 성교육 교재를 개발·편찬해야 하며 학교별 성교육 전문교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성 윤리가 정립돼야 낙태 등을 바라보는 생명윤리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생명윤리에 앞서 성윤리 교육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성(性)은 성(聖)에 기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교수는 “첫 성관계 경험 시기가 19~22세인 만큼 성교육 과목을 대학교 1학년 교양필수과목으로 정해야 한다”면서 “인터넷과 SNS 등에 범람하는 음란물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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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들 장사는 잘 하시는것 같은데, 물건이 안나가네


“해발 600∼800m에서 자란 오미자라 너무 좋아요. 다른 데서 파는 오미자는 대부분 중국산이고 농약을 쳤어요. 사람을 보고 사야지요, 목사가 거짓말을 하겠어요?”

11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로 신길교회(이신웅 목사) 앞마당. 충남 공주 조평교회 최재구(44) 목사는 “오늘 새벽 공주에서 싣고 온 오미자”라며 손님을 끌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최 목사는 “10㎏짜리 오미자 30통을 가져왔는데 아직 3개밖에 안 팔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곳에서는 12만원씩 받는데 우리는 3만원이 싼 9만원에 팔고 있다”며 “한 병 갖고 가라”고 권했다.

천막 위에는 ‘조평교회’라고 팻말이 붙어 있고, 손님들도 “목사님, 이것은 얼마예요”라고 묻지만 이 목사는 이날 천생 장사꾼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촌 목회를 하는 목회자 11명이 이날만큼은 가져온 농작물을 팔기 위해 장사꾼으로 변신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이신웅 목사)는 농어촌에서 자비량으로 목회를 하는, 교단 소속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제1회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마련했다. 재배한 농산물의 판로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가장 먼 곳에서 온 이는 제주도 가파도교회 박준식(53) 목사다. 제주도 감귤과 가파도의 톳을 가져왔다. 박 목사는 “양식보다 비싸지만 해녀들이 직접 딴 톳”이라며 “유명해서 없어 못 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 목사는 성도들과 공동 작업으로 톳을 딴다면서 평소에는 전화마케팅을 통해 육지의 교회들에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흰민들레, 개복숭아, 수세미 진액을 가져온 경기도 이천 임마누엘교회 조휴중(59) 목사의 명함에는 ‘우리들 흰민들레㈜ 대표이사’라는 직함이 적혀 있었다. 그는 몇 안 되는 농촌 성도들과 함께 기업을 만들어 지난해 ‘이천시 마을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매에는 서툴렀다. 한 동네주민이 “개복숭아가 몸 어디에 좋아요”라고 묻자 “저도 잘 몰라요”라고 답했다. “이것은 성도가 담가서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남 거창 산수교회 이성호(57) 목사는 배추를 한 트럭 싣고 왔다. 이 목사는 해발 650m 땅 2만3140㎡(7000평)에서 고랭지 배추를 직접 기른다. 배추는 300포기를 싣고 와 절반이 나갔다. ‘김부각’ 등도 팔았다. “현미 기름으로 튀겨 건강에도 좋다”고 하자 많은 사람이 몰렸다. 이 목사가 갑자기 손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계산을 빨리 못하자 일부 손님이 가격표를 보고 직접 계산을 하기도 했다.

광주 ‘다음 세대를 세우는 주향한교회’ 고득산(44) 목사는 담양 3305㎡(1000평) 땅에 매실을 재배해 진액을 가져왔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로 매실이 풍년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단가가 낮아 팔기 어려웠다”면서 “오늘도 66병을 가져왔는데 겨우 10병 나갔다”고 걱정했다.

소비자들은 “유기농이어서 좋다” “믿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금치 고추 새우젓 추어탕 등을 산 서울 신림동 하성공(54·여)씨는 “유기농이지만 시중가보다 절반이나 싸다”며 “무엇보다 목사님들이 직접 길러 판매하니 믿을 수 있어 많이 샀다”고 말했다.

직거래 장터를 준비한 기성 농어촌부 부장 이무영 목사는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는 농촌교회 목회자의 명단을 만들었다”며 “이를 교단 차원에서 공유해 계속 직거래가 일어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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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소책자 ‘바이블타임’ 보내기 후원 장찬영 목사 “하나님 말씀만이 고아들을 건강한 삶으로 이끌어”

“고아들에게 빵을 주는 곳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줍니다. 빵은 고아들의 허기를 채워주지만 불행의 악순환을 끊지는 못합니다. 오직 하나님 말씀만이 이들을 건강한 한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고아주일(Orphan Sunday)을 통해 고아들에게 성경 소책자 ‘바이블타임’ 보내기 후원을 약속한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장찬영(사진) 목사는 전 세계적으로 성경 읽기 운동을 벌이는 선교단체 ‘원바디’의 국제이사장이다.

바이블타임은 신약 또는 신·구약성서를 12권으로 나눈 책자로 매달 1권씩 읽을 경우 1년에 성경을 통독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는 10년 전 원바디의 ‘미디어 전도사역 프로그램’ 고객으로 인연을 맺어, 지난해 7월 원바디 국제이사장이 됐다.

장 목사는 본인이 원바디의 첫 고객이자 최고의 수혜자라고 강조했다. “전임 목회지인 미국 남부 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성도가 80명에서 800명이 되는 데 원바디 전도 프로그램 ‘이메일 편지’ 등이 큰 도움이 됐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원바디의 강력한 후원자가 됐습니다.”

일부 교인은 장 목사가 원바디 국제이사장인 것을 고아주일 때 처음 알았다. 그는 “그만큼 성도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고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고아들에게 성경을 읽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성도들 앞에 나서 바이블타임 보내기 후원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원바디의 성경 읽기 운동이 고아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중요한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물론 이곳 미주 한인교회에서도 젊은이들이 소리 없이 떠나고 있어요. 이들을 붙잡는 방법은 본질로 돌아가는 거예요.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는 또 “목회자들이 더욱 겸손해지고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즘 평신도들은 목회자만큼 성경에 대해 잘 알고 묵상한다”며 “이들을 돕는 것이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장 목사는 한국에서 감신대와 감신대신대원을 거쳐 미국에서 웨슬리신대원을 졸업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10년간 목회했으며 지난해 8월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에 파송됐다.

그는 미주 한인 교계에서 젊은 목회자들의 신망을 얻고 있다. 지난 8년간 30, 40대의 미주 한인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목회자 학교를 운영했다. ‘네트 미니스트리’라는 이름으로 1년마다 열리는 이 학교는 3박4일간 젊은 목회자의 친구가 돼 주는 것이다. 4명으로 시작한 학교는 현재 30명이 졸업했다.

장 목사는 “목회자가 탈선하는 이유는 고민을 나눌 친구가 없어서”라며 “과부 사정 과부가 안다고 목회자의 친구만 돼줘도 치유가 되더라. 한국교회도 이런 학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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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아주일이라고 들어보셨나요? ...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


미국에는 ‘고아 주일(Orphan Sunday)’이 있다. 말 그대로 교회가 전세계의 고아를 기억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현실적으로 돕는 방법을 모색하는 날이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50여 개국이 고아 주일을 지킨다. 고아 주일은 10여 년 전 아프리카 잠비아의 교회에서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고아 주일을 지키고 있는 미주 한인교회를 지난달 19일 방문했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장찬영 목사) 예배당 입구 양측에는 고아 주일을 알리기 위해 세워놓는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입구 주변 테이블에는 전 세계 고아들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는 브로셔들이 놓여있다. 예배당에 들어서자 강대상 왼쪽에 고아 주일을 뜻하는 ‘Orphan Sunday’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교회 주보도 고아 주일을 위해 특별히 제작됐다. 주보에는 전 세계 고아의 현황, 이들이 겪게 되는 현실, 이들이 자신들을 사랑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사역들이 소개돼 있었다.


 설교도 전 세계 고아들에게 성경 소책자 ‘바이블타임’을 보급하는 선교단체 ‘원바디’의 회장 최부수 목사에게 맡겼다. 바이블타임은 1년 동안 신약 또는 신구약 일독을 목표로 발간한 월간지다. 


 원바디는 1998년 경북 포항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만든 크리스천 네트워크 ‘호산나넷’이 전신이다. 바이블타임 발간, 성경 읽기 훈련 프로그램 제공 등을 통해 성경 읽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 미국, 영국 등에 본부를 두고 있다.


 최 목사는 설교에서 “전 세계에 1억6000만명의 고아가 있다”며 이들의 비극적인 현실을 전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고아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최 목사는 “고아들이 18세가 되면 고아원을 나가 독립해야 하는데 이 중에 여성의 60%는 매춘부가 되고 남성의 70%는 범죄자가 된다”고 말했다. “만약 고아들이 성경을 읽는다면 춥고 배고픈 세상에 던져질지라도 그들은 세상을 이기고 가난을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고아를 신원하라고 했다”며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최 목사 설교에 이어 장찬영 목사는 “부모가 있는 아이들의 1차 책임은 부모지만 부모가 없는 아이들의 1차 책임은 하나님이시고 바로 교회의 몫”이라며 “10월 셋째 주로 정한 고아 주일을 통해 중국, 아프리카, 중남미 땅의 수많은 고아를 기억하자”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주일은 있지만 고아 주일은 없다”면서 “어린이 주일이면 부모가 자녀들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데 그것 대신 고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히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성경 소책자인 바이블타임을 전 세계 고아원에 보내도록 후원하자고 독려했다.


 성도들은 앞으로 고아들을 위해 기도하고 이들에게 성경을 선물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전 세계 고아 3500여명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소책자 바이블타임을 보내 주기로 작정했다.


 디트로이트 한인연합감리교회는 41년 역사의, 미주 한인교회에서 손꼽히는 전통을 갖고 있는 교회다. 제적 성도가 2000여명이며 이훈경 목사가 지난 18년간 시무했고, 장 목사가 지난해 부임했다.


 본래 선교에 헌신적이었다. 북한, 중국, 태국, 몽골,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를 비롯해 케냐,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페루 하이티 등 중남미에 주일학교·의료 사역, 현지 리더십 양육 등을 해왔다.


 교회는 고아 주일을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했다. 임산(57) 장로는 “고아를 신원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방법을 찾고 있었다”며 “고아들에게 무엇보다 말씀을 먹일 수 있는 바이블타임을 알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주환(49) 집사는 “고아 주일을 통해 영적인 고아 문제도 생각해봤다”며 “부모가 있어도 TV나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은 진짜 고아보다 영적으로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이사장인 ‘숭실공생복지재단’이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숭실공생복지재단은 고 윤치호 전도사와 그의 부인인 일본인 여교사 고 윤학자(다우치 시즈코) 여사가 1928년 전남 목포에 ‘공생원’을 세워 고아들을 가족처럼 돌봤던 데서 출발한 재단이다.


 재단을 중심으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박 이사장, 김동수 전 숭실대 명예교수 등은 지난 5월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을 위한 한국위원회를 결성했다.


 유엔의 에이즈대책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UNAIDS)에 따르면 고아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전쟁, 내전, 자연재해, 질병 등이며 대륙별로 아시아 7140만명, 아프리카 5900만명,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 980만명의 고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디트로이트=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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