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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영성 바탕 교양학부 개편한 성결대 주삼식 총장 “신입생에게 제일 먼저 하나님 비전 심어줘”

기독교 영성을 바탕으로 교양학부를 확대 개편한 경기도 안양 성결대의 ‘파이데이아(Paideia) 칼리지’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이데이아는 교양교육을 뜻하는 그리스어다. 

성결대는 올해부터 기존 교양학부를 파이데이아 칼리지로 개편하고 유명 강사 초청 포럼과 우수 학생 인증제를 도입했다. 크리스천 유명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인증제를 통해 학생 각자의 달란트를 개발토록 하자는 취지다. 

주삼식(62) 성결대 총장은 23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총장이기 전에 목회자로서 학생들이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그 계획에 순종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번 학기에 1300여명의 신입생들이 강사들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신학교로 출발했지만 1995년 종합대학이 된 성결대가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기독교 영성을 강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주 총장은 “기독교 학생이든 비기독교 학생이든 지성과 인성, 전공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 영성”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신입생 때 기독교 영성을 접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명 강사 초청 포럼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30분과 8시에 진행됐다. 오후 8시 포럼에는 지역민들도 참석할 수 있게 했다. 포럼에 초청된 크리스천 강사는 이번 학기에 모두 15명이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 ‘아시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꿈·희망·미래재단 김윤종 이사장, 방송인 곽정은씨, 셰프 에드워드 권 등이 학생들과 자신의 삶을 나누며 꿈과 비전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우수 학생 인증제는 재학 4년간 ‘신앙 도서 등 100권 읽기’ ‘토익·토플 목표 점수 획득’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 등 정보기술자격증 취득’ 등을 완수하면 ‘명품 성결대생’이란 인증을 주는 것이다.

주 총장은 2013년 신입생들에게 기독교 영성을 심어주기 위해 ‘통합 학사 지도 교수제’도 도입했다. 교수와 신입생 20∼30여명을 멘토와 멘티로 연결해 신앙상담, 생활지도, 진로상담을 하는 제도다. 신입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경공부와 신앙지도에 중점을 뒀던 기존의 기독교 인성교육 프로그램 ‘제자반’을 확대한 것이다.  

주 총장은 “우리 대학의 모토가 ‘책임지는 대학’”이라며 “가장 먼저 영성을 책임지고, 각자의 달란트에 맞는 일을 선택케 해 하나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 일컬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안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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