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2006-07-04|28면 |05판 |문화 |뉴스 |1834자
역대 노벨상 수상자 가운데 30% 이상이 유대인이다. 심리학자 프로이트와 화가 샤갈,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세계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국제외교가 키신저,영화감독 스필버그 등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인물들이 모두 유대인이다. 유대인들은 어떻게 자녀들을 교육시키기에 30%를 웃도는 노벨상 수상자를 냈을까. 초등학생 70%,중학생 63%,고교생 48%가 사교육을 받고 있고 2002년 전국 학원 수 6만7621개,사교육시장 최대 30조원 규모로 추정될 만큼 자녀교육에 매달리는 한국인은 왜 노벨상 수상자를 하나도 내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와 유대인 교육의 차이는 무엇일까.
‘유대인 아버지의 4차원 영재교육’의 저자 현용수 목사가 유대인 영재교육의 비밀을 소개했다.
◇“남과 다르게 되라”=유대인은 자녀들에게 ‘남을 이기라’ 대신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그들은 부모와 자식간의 수직문화를 통해 동일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지만 획일적인 인간교육은 싫어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을 각각 다르게 창조하셨다는 것을 강조한다. 유대인 부모는 자녀들을 책망할 때 형제끼리,혹은 다른 집의 자녀들과 절대로 비교하지 않는다. 대신 각자의 특성을 장점으로 키워준다. 이런 교육 덕분에 유대인 중에는 재주꾼들이 많이 배출됐다.
◇지식보다 지혜교육 우선=유대인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교육을 시킨다. 그들의 역사는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위기의 연속이었다. 이방인의 침입으로 하루아침에 전 재산이 날아가는 위기의 연속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 부모는 자녀들에게 화재나 홍수,또는 전쟁으로 전 재산을 잃더라도 지식과 지혜는 잃지 않는다고 가르쳤다. 그들은 지혜를 하나님,또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해석한다. 유대인들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잠 1:7)란 말씀을 태어나서 가장 먼저 듣는다.
◇위기대처 능력을 가르치는 ‘슈르드 교육’=슈르드 교육은 ‘슬기로운,현명한’의 형용사로 지혜와는 다른 의미이다. 뱀 같이 지혜로워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알도록 하는 교육이다. 그들은 율법을 통해서 슈르드 교육을 시킨다. 그들은 세살 때부터 까다로운 율법을 가르쳐서 몸에 완전히 배도록 한다. 율법을 배우면 선악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고 사고력과 비판 능력,창조력이 함께 자란다. 따라서 영리해지고 뚜렷한 자기주장이 확립돼 악인의 길에 서지 않으려고 스스로 노력한다.
◇IQ 계발은 질문과 탈무드 논쟁법으로=유대인은 질문과 탈무드 논쟁법을 통해 IQ를 계발한다. 유대인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자녀에게 직접 성경을 가르친다. 이들의 학습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다. 이 학습법은 고도의 분석적인 사고와 분별력,창의력을 갖게 한다. 일반 학문을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다.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 또 이들은 탈무드를 읽고 서로 열심히 토론한다. 탈무드를 깊고 넓게 연구하는 것을 통해 이들은 IQ를 계발한다.
◇마지막 단계의 학교교육=우리나라에서 전력투구하는 지식 위주의 학교교육이다. 일반적인 정규학교에서 학문을 가르친다. 우리 교육과 유대인 영재교육의 근본적인 차이는 우리는 지식 위주의 교육만을 시키지만 유대인은 지혜와 슈르드,질문식과 탈무드 논쟁식 IQ 계발 교육을 먼저 실시하고 학교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현 목사는 “현재 이스라엘 과학자들의 과학논문 발표 수는 세계 최고”라며 “이들은 지식만을 가르치는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지식 위주의 교육에 앞서 영재교육을 시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들의 우수성은 학교교육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종교교육에서 비롯됐다”며 “교육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최우선이 돼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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