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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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제목 (9)
N (헤드라이닝 연재 9) 주요지를 잡아라

신문 제목을 만드는 기본 원칙은 세 가지라고 지난 번에 설명했다. 첫째가 문장론이고, 둘째가 주요지론, 셋째가 육하원칙론이다. 


문장론은 제목의 형태를 설명한다. 제목은 언뜻 보면 단어의 집합 같다. 하지만 그 안에 주어가 있고, 동사가 있고, 목적어가 있다. 영어식으로 말하면 1형식 문장일 수 있고, 2,3,4,5형식일 수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나 글이 의사 표현을 위한 것이듯 제목 역시 기사 속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제목은 우리의 의사표현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제목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기도 쉽고, 이를 알면 누구나 쉽게 제목을 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제목을 세분했다. 제목에는 글씨가 큰 제목이 있고, 글씨가 작은 제목이 있다. 주로 큰 제목이 위로 가고 작은 제목이 아래로 가지만 때로는 작은 제목이 위로 갈 때도 있다. 같은 크기의 제목이 두 줄로 이뤄지기도 한다.


제목의 크기가 아무려면 어떠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편집에서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크기에 따라 제목의 뉘앙스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편집할 때는 주로 큰 제목을 다는데 집중하게 된다. 큰 제목이 시선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신문 기사를 볼 때 위 제목부터 본다고 전제하는데, 대개의 경우 가장 큰 제목이 위에 위치한다. '대개'라 함은 90% 이상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큰 제목을 어떻게 달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큰 제목은 독자가 가장 먼저 읽을 것이기 때문에 그 기사의 핵심이 담겨야 한다. 이 핵심을 본인은 '주요지'라고 부른다. 제목은 곧 주요지라고 불러도 좋다.


큰 제목을 다는 과정중 첫 번째는 이 주요지를 찾는 것이다. 주요지를 찾았다면 이를 큰 제목으로 내세운다. 주요지가 길다면 이중 큰 제목거리를 선택해 큰 제목으로 내세운다. 여기에서 큰 제목거리라고 하면 주요지 중에서 독자에게 가장 어필할 만한 부분을 말한다.


하지만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가 안 될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주요지는 작은 제목에 넣고 새로운 큰 제목거리를 찾아 내세워야 한다. 이런 과정을 '주요지론'이라고 이름 붙였다. 큰 제목을 쉽게 만드는 원리다.


* 주요지론:큰 제목을 다는 방법론

1) 주요지를 잡아라 “제목은 주요지를 기준으로 한다.”
①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일 때 주요지를 큰 제목으로 세운다. 또는 주요지에서 큰 제목거리를 선택해 큰 제목으로 세운다.
②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가 안 될 땐 주요지는 작은 제목에 넣고 새 큰 제목거리를 내세운다.


아래 예는 주요지가 큰 제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잘 보여준다.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일 때는 주요지를 큰 제목으로 세운다고 설명했다.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잘못된 제목이 된다. 아래가 잘못 반영한 예다.


기사의 주요지는 ‘하반신 없고 손 없고 눈 없는 장애인 3명이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한다’이다. 편집자의 첫 제목은 그런대로 이 주요지를 잘 반영했다. 그러나 최종제목이 잘못 됐다.


편집자는 최종적으로 “하반신 없는 토니·양손 없는 김홍빈·1급 시각장애 김소영 씨가 ‘서로 의지’해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한다”고 했다.

여기에서 토니, 김홍빈, 김소영 씨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들 한사람 한사람을 설명하기 위해 제목이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두 줄 제목, 어깨 제목을 달았다.


큰 제목에는 기사가 된 이유인 주요지만 넣는 게 좋다. 그편이 내용을 압축해 호소력이 있다. 아래 편집자의 첫 제목은 어깨 제목형태지만 위아래의 내용이 긴밀하므로 하나의 큰 제목으로 보고자 한다.


 

 


최종 제목>

하반신 없는 토니, 양손없는 김홍만, 1급시각장애 김소영씨

"서로의지" 킬리만자로 정상도전

 

 

 

마지막 제목은 같은 날 조선일보의 제목이었다. 이들이 기사화된 것은 하반신이 없고, 손이 없고, 눈이 없는 장애인들이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하반신이 없는 누가, 손이 없는 누가, 눈이 없는 누가가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하기 때문이 아니다.


굳이 누구랄 것 없이 하반신 없고 손 없고, 눈 없는 이들이 킬리만자로 정상에 도전하기 때문에 기사화된 것이다. 이것이 주요지다. 


편집자의 최종제목은 '그 누구'를 꼭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글자가 작아 글자 수를 많이 해도 되는 어깨제목을 선택했다. 내용을 우겨넣은 느낌이다.


정확한 제목을 달기 위해서는 기사의 리드를 충분히 참조해야 한다. 기사 리드에 주요지를 넣넣는 것이 기사쓰기의 관례이기 때문이다. 편집기자는 이를 토대로 주요지를 정확히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기사를 읽고 연습장이나 컴퓨터에 임시 제목을 적고 고치면 제목달기가 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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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 깨뜨려야 할 편견

5장. 

깨뜨려야 할 편견


1. 좋은 편집기자가 되려면


좋은 편집기자가 되려면 첫째 “자기 제목이 늘 옳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면, 남의 의견에 귀기울이지 않게 되고, 스스로 정체돼 자기 생각의 범주에서 맴돌 뿐 깨닫지 못한다. 아무리 사소한 지적이라도, 그것이 비록 명백히 틀렸다 할지라도, 스스로 곱씹지 않으면 좋은 편집기자가 된다는 것은 요원할 뿐이다. 


1) 깨뜨려야 할 제목달기 편견


① 어깨 제목을 사용할 때 핵심 어휘가 꼭 큰 제목에 들어가야 한다고 규정짓지 말 것. 큰 제목만 읽어도 핵심 내용을 전달하겠다는 의도지만 자연스럽게 읽히면서 기사에 충실히 따라주는 게 더 낫다.




② 제목에 여러 사실을 열거할 때, 꼭 ‘등’을 넣으려 하지 말 것. 제목은 선택, ‘등’이 있으면 맥빠지는 제목이 된다.




위 예 기사에는 제조업지수 외에도 소비지출, 개인소득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러나 제목에서 제조업지수 하나만 다루고 있고 ‘등’을 넣지 않고 있다.



③ 굳이 단문을 고집하지 말 것. 복문, 중문이라도 각 행 모두가 정보, 뉴스를 포함하게 하는 게 낫다. 또 큰 제목이 반드시 주술구조일 필요도 없다. 분명한 주술구조 없이도 쉽게 읽히면 그뿐이다. 제목은 말이다.



④ 독자가 큰 제목까지만 읽을 수도 있으니 한 줄로 처리해야?

그러면 가장 좋다. 그러나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한번에 읽힌다고 생각하면 제목 달기가 훨씬 편하다. 오히려 각 제목이 각각의 정보를 갖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한국 수입’이지 ‘국내 수입’이 아니다. 독자들은 ‘인도네시아 언론 보도’까지 읽을 것이다. 혹시 읽지 않더라도 ‘한국 수입’이라고 하면 출처가 국내가 아닐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⑤ 리드의 판단

‘리드는 기사의 첫 번째 문장이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어떤 기사의 리드는 하나의 문장이지만 어떤 기사의 리드는 두 개 혹은 세 개 이상, 또는 반전을 노리기도 한다. 



⑥ 제목의 구체성과 관련, 독자가 알 수 없는 수치나 용어는 의미가 없다. 안 쓰니만 못하다.



⑦ 제목에서 꼭 필요한 문장성분은 없다.

특히 주어가 있어야 한다고 집착하지 마라. 또 동사가 꼭 필요할 것 같지만 이 역시 생략할 수 있다. 제목은 말이다. 메시지가 전달되면 제목으로서 역할은 충분하다.



주어가 없지만 의미 전달이 확실하다. ‘∼해, ∼에, ∼기로’등의 조사를 부담없이 썼다. 주어 유무는 전혀 문제되지 않고 있다.




‘장외기업 우회등록때’만 읽어도 지분 매각이 제한되는 대주주는 우회등록을 하는 업체라고 쉽게 알 수 있다.



⑧ 큰 제목에 꼭 동사가 있을 필요는 없다.






큰 제목에 형태상 서술구조 없이 그냥 나열만 했다. 제목은 문장, 어깨제목과 같이 읽어서 의미가 통하면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⑨ 사람 이름은 꼭 써야 구체적이다?




전 개인비서의 이름은 무의미하다. 주요지 중 큰 제목거리에 집중하면 된다((5) 사람 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① 참조).



⑩ 주의환기어를 꼭 앞에 두어야 한다? 



제목에서 앞에 나오는 어휘는 미리 얘기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의 환기어’쯤이 돼야 한다고 여겨 왔다. 


또 명사를 앞에 넣으려는 경향을 일부 편집기자에게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어순에 특별한 제약은 없다. 자연스럽게 읽히면 순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위에서 데스크는 기사에 나오는 어순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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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사람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8) 사람이름과 큰 제목과의 관계 ②

기사를 고려하기 이전에,


‘미테랑 前 대통령 숨겨둔 딸 

마자린 팽조 장편 ‘첫소설’ 국내출간’과 


‘미테랑의 숨겨둔 딸 국내서 출간

마자린, 데뷔작 첫소설’ 


둘 중에 어느 제목이 바람직할까. 아래 비교에서 주요지가 제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무엇이 제목거리인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맨 처음 기사의 주요지는 미테랑의 숨겨둔 딸 마자린 팽조가 ‘첫 소설’을 출간했다이지 미테랑의 숨겨둔 딸이 ‘첫소설’을 출간했다가 아니다. 따라서 필자의 제목은 잘못됐다.


핵심은 반드시 큰 제목에 넣는다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스트레이트 제목에서는 핵심을 무엇보다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 

아래 예도 비슷한 경우다.



이런 비유는 어떨까.


와,



‘가수, 엄정화 게임주제가 불러’가 당연히 옳다. 

주요지와 관련해서는 ‘가수 엄정화가 게임주제가 불렀다’가 주요지이면 엄정화는 큰 제목에 넣어 ‘엄정화 게임 주제가 불러’가 될 터이고 ‘가수가 영화를 찍는다’가 주요지면 엄정화는 작은 제목에 넣을 것이다.


어쨌든 우선 고려할 것은 주요지와 뉴스거리이다. 미테랑 숨겨둔 딸이 책을 낸 것이 뉴스인지, 미테랑 숨겨둔 딸 마자린이 책을 낸 것이 뉴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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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단수에 맞는 큰 제목을

(6) 단수에 맞는 큰 제목을





‘새광증폭기 핵심 광섬유소재 개발’이라고 하면 늘어지는 데다 무슨 얘기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광섬유소재는 전문용어로 어렵기도 하고 1단짜리라면 정보거리로 취급 ‘∼개발’이라고 하면 될 터지만 이 기사는 3단이다. 


이런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새 광섬유 소재 개발이다. 그런데 이 주요지는 1단 톤의 정보거리밖엔 안 된다. 


이 기사가 3단 톱으로는 더 큰 ‘거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광통신속도를 1,000배까지 늘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광통신속도 1000배까지 늘린다’가 3단 톱뉴스거리다.  그리고 ‘새광증폭기 핵심소재 개발’은 작은 제목에 넣으면 된다.



(7) 결국은 독자에게 어필하는 제목이어야


리드에서도 대규모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고 했는데 왜 편집자 제목처럼 달았는지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아마 3단거리에 해당되는 내용을 찾다가 잘못 판단한 것 같다. 


대규모사원 모집은 늘 관심거리다. 큰 제목거리는 바로 큰 관심거리다. 또 큰 제목거리는 늘 기사 리드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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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4)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④


큰 제목의 내용을 어떻게 달 것인가에서 핵심내용을 질러가라고 한 바 있다. 

아래 예에서 필자는 ‘SKT 기업결합조건 일단 충족’을 큰 제목으로 꼽았다. 그리고 점유율 49.99%를 작은 제목에 부연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데스크 제목과 기타 다른 일간지 큰 제목들이 ‘SKT 시장점유율 49.99%’였다. 핵심정보가 큰 제목거리이며 핵심 정보를 다루는 것이 ‘질러간다’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덧붙이자면,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업결합조건 일단충족’을 큰 제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집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SKT·신세기 합병 뉴스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기업결합조건’ 어쩌구 해도 이해를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차라리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 ‘바로 그것!’이라고 여기는 핵심내용을 질러가주는 것이 서비스일 것이다.


스트레이트 큰 제목은 주요지를 찾아놓고 핵심내용을 선택, 질러가면 제목달기가 쉽다.




(5) 유지보다 폐지에 주목하라


변화가 클수록 큰 뉴스거리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크게 다뤄진다. 아래 기사들에는 유선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것과 무선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두 가지 제목거리가 있었다. 

당시 대부분의 일간지가 사업주력보다는 사업정리를 큰 제목으로 내세웠다. 특히 한국일보 제목은 기사 중간에서 나왔다. 기사에 준하되 최종적인 선택은 편집자 몫인 것이다.





물론 “주력”을 큰 제목으로 뽑은 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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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3)

(3)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③ 



주요지는 엔캐시가 삼성캐피탈과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가능한 ‘사이버-론’ 서비스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이 주요지에서 눈길을 끌면서 정보를 줄 수 있는 것은 ‘1000만원 한도 사이버 대출’이다. 따라서 데스크는 1,000만원 한도 사이버 대출을 큰 제목으로 내세웠다. 


또 나머지 부분을 작은 제목에 달았다. 뉴스의 포커스가 ‘사이버상으로 1000만원까지 대출’을 살린 것이다. 


또 편집자 제목의 큰 제목은 1단짜리 톤이다. 2단짜리로 사이버론이 어떤 서비스인지를 설명해주는 내용이 필요했다. 


기사의 리드엔 엔캐시의 사업 확장을 주요지인 것처럼 다루고 있는데 엔캐시는 유명회사가 아니어서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따라서 이 기사의 주요지는 ‘엔캐시가 1000만원 하는 사이버대출을 삼성캐피탈과 제휴했다’로 봐야 옳다. 


또 이것이 이 기사의 핵심 정보이기도 하다. 제목 달기는 선택, 분명 어려운 일이다.




(4)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④

큰 제목의 내용을 어떻게 달 것인가에서 핵심내용을 질러가라고 한 바 있다.  아래 예에서 필자는 ‘SKT 기업결합조건 일단 충족’을 큰 제목으로 꼽았다. 


그리고 점유율 49.99%를 작은 제목에 부연 설명하려 했다. 그러나 데스크 제목과 기타 다른 일간지 큰 제목들이 ‘SKT 시장점유율 49.99%’였다. 핵심정보가 큰 제목거리이며 핵심 정보를 다루는 것이 ‘질러간다’임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덧붙이자면, 독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기업결합조건 일단충족’을 큰 제목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집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SKT·신세기 합병 뉴스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기업결합조건’ 어쩌구 해도 이해를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차라리 스트레이트 큰 제목에 ‘바로 그것!’이라고 여기는 핵심내용을 질러가주는 것이 서비스일 것이다.


스트레이트 큰 제목은 주요지를 찾아놓고 핵심내용을 선택, 질러가면 제목달기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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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구체적으로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1)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①



기사의 리드를 요약하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가 아이카드를 대량 유통시켜온 혐의로 2명 입건시켰다’이다. 여기에서 이 기사가 뉴스로 다뤄지는 것은 5만 여 개의 ‘아이카드’를 다단계 판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업자 2명 입건은 경찰서 가면 일상적인 일이다. 따라서 5만 여 개 음란물 검색 ‘아이카드’ 다단계 판매는 큰 제목에 넣었고 주요지 중에 있는 업자 2명은 작은 제목에 넣었다. 이 기사에서는 5만 여 개 음란물 검색 ‘아이카드’ 다단계 판매가 뉴스거리다. 



(2)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②



편집자는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선 것이 뉴스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가 크게 가고 음악방송 오픈은 작게 처리했다. 데스크는 기사에 준해 ‘겟뮤직 오픈’을 크게 처리했다. 이 기사의 주요지는 조성모·엄정화 등 가수들이 투자한 인터넷 음악방송이 나왔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강조해 말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음악방송이 나온 부분이다. 


만약 편집자 제목처럼 되려면 기사의 주요지도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섰다’가 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투자인지 부연 설명하는 부분에 인터넷음악방송이 거론되는 식의 기사여야 할 것이다. 주요지, 기사와 다른 제목은 분명 문제가 있다. 


또 조성화·엄정화 등 가수들이 투자를 처음한다? 말이 안 된다. 이 기사의 뉴스거리는 조성모·엄정화 등이 투자자로 나선 인터넷음악방송은 처음이고 이것이 정보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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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무엇이 큰 제목 거리인가

4. 무엇이 큰 제목 거리인가-스트레이트기사에서 


1) 무엇이 큰 제목거리인가


제목은 주요지를 기준으로 해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일 땐 주요지를 큰 제목으로, 주요지가 큰 제목거리가 안 될 땐 주요지는 작은 제목에 넣고 새 큰 제목거리를 세운다고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큰 제목거리는 무엇인가.


큰 제목거리로는 ① 자극적인 것 ② 화제인 것 ③ 뉴스인 것 ④ 정보성이 있는 것, 이렇게 4가지로 크게 구분하고자 한다. 


이는 기사를 내용에 따라 구분해, ① 자극적인 기사에서 ② 화제기사에서 ③ 뉴스기사에서 ④ 정보를 주는 기사에서 나온 제목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큰 제목거리가 뉴스인 동시에 정보일 때도 있고, 또는 화제성인지, 자극적인 것인지 구분이 아주 모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확히 구분해 큰 제목거리를 찾는다기보다는 종합적인 판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구체적인 예 몇 가지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자극적인 것이 큰 제목인 예 (사건·사고기사에서)

- 감동적인 요소를 내세운 예




② 화제인 것이 큰 제목거리인 예






③ 뉴스거리가 큰 제목이 된 예




④ 정보거리가 큰 제목이 된 예:정보를 충분히 준다.






- 해설기사에서는 배경·안팎 등에 대한 정보를 준다.



- 르포기사에서는 현장정보를 준다.

- 기획기사에서는 기획물에 대한 정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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