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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서 고려인들 섬기던 사랑누리교회가 화재로 전소


우크라이나 남부 끝자락에 헤르손이라는 항구도시가 있다. 인구는 45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도시에 한국인 선교사 가정이 있다. 김창호(60) 목사와 김경자(58) 사모다. 이들은 2000년 10월 러시아 유대인 자치주인 비로비잔에서 8년여간 복음을 전하다 추방됐다. 비슷한 문화권에서 사역하고자 찾은 곳이 우크라이나다.


2008년 6월 헤르손에 자리를 잡은 이들은 주로 고려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다. 1년 만에 글라드꼬브카교회(사랑누리교회)를 세웠다. 


교회는 선교의 거점이자 지역 고려인들의 쉼터, 아이들의 비전센터로 성장했다. 고려인들은 이곳을 사랑방 삼아 매일 모였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비전을 세우고 영성훈련을 받았다. 특히 여름 성경학교는 인기가 높아 교회에서 100㎞ 떨어진 지역 아이들도 참가했다. 여름 성경학교에 한 번 참가한 아이들은 부모를 졸라 매회 함께했다. 


교회는 신학교도 세웠다. 지난해 1기생 7명을 배출했다. 우크라이나 복음화의 주역들이다. 고려인들은 교회의 이런 활동을 통해 한국에 감사했다. “고국 땅에서 우리를 잊지 않고 우리를 돌보라고 선교사를 보냈다”고 기뻐했다. 


그런데 지난해 추수감사절인 11월 15일 새벽(현지시간). 이 교회에 화마(火魔)가 덮쳤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김 목사는 이날 교회에 있었다. 전날 지역민들을 위해 침(針) 사역을 한 사역자, 통역과 함께 교회에서 자고 있었다. 


잠결에 “탁탁, 탁탁” 하는 소리가 들렸다. 부엌 쪽에서 나는 소리였고 김 목사는 ‘새벽에 누가 왔는가 보다’고 생각했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 방문을 열자 천장으로 옮겨 붙은 불길이 김 목사에게 달려들었다. 불은 이미 걷잡을 수 없었다. 김 목사는 자는 이들을 깨워 급히 몸을 피했지만 2도 화상을 입었다. 826㎡(250여평)의 예배당은 전소했다. 


사랑누리교회에서 불이 나자 일부 사람들은 “저주받은 교회다. 그래서 불이 났다”고 수군거렸다. 교회 개척 과정에서 주민 및 토속 종교의 박해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화마도, 주변의 시기와 질투도 고려인을 향한 김 목사의 마음을 닫지는 못했다. 김 목사는 타다 남은 벽을 기둥 삼아 비닐을 씌워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당장 어디 갈 데도 없지만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에서 보내오는 약품이나 헌 옷을 나눠주려면 거점이 필요해요. 어떤 식으로든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김 사모가 “당장 우리 살 집이 없는데 누굴 걱정하느냐”고 하자 김 목사는 “우리가 여기 온 이유가 우리 잘 살려고 온 게 아니고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사모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지인과 교회들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 사모는 “몇 몇 지인들이 십시일반 도와 사역해왔고, 한국도 경기가 어려워 큰 후원을 부탁할 만한 곳은 없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곳에서 고려인들을 돌보는 일이 하나님 뜻이라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붙여주시고 재정도 채워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청주 예닮 떡집을 운영하는 제 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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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식품 단지 조성 백지화 보도는 정부의 총선용 전략"


최근 한 일간지가 보도한 정부의 할랄식품 조성  백지화에 대해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25일 "현재 총선을 앞둔 정부의 전략일 수가 있다"며  "정부에서 할랄식품 계획을 전면 중단한다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면 중단 발표가 아닌 정부의 계략임을 기억하시고,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서는 이에 대해 동요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오는 28일 오후 3시 세종시 국무조정실에서 개최되는 특별기도회  및 성명서 발표는 일정대로 진행하오니, 착오 없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는 "정부가 할랄식품 조성에 대해  전면중단을 발표할 때까지 앞으로 한국교회와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조성반대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5일 익산 왕궁다원에서 지역교계를 대표해 전북기독교연합장 김상기 목사, 전주시기독교연합회장 박진구 목사, 익산이슬람대책위원장 이병진 목사, 전춘식 목사, 이을익 목사 등과 농축산식품부 이주명정책관 등 관계 공무원들이 모여 간담회를 가진 바, 이주명 정책관은 할랄식품 조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주명 정책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정책대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지난 19일 한교연을 방문해 동일한 입장을 표명 했습니다.  이번 정부의  할랄식품 백지화 발표는 총선을  앞두고  기독교인들의  표를  의식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연합회는 "정부는 그동안 할랄식품 테마단지를 추진하면서 연구나 공청회도 제대로 한 바 없으며, 국민의 안전이나 테러에 대한 대비는 고려하지 않고, 경제부양책이 최우선이라고 밝힌 이주명 정책관의 견해를 듣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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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지혜·다음세대 열정 효과적 연결을”…‘꿈미 교회교육 콘퍼런스’ 주강사 폴 G 켈리 교수


폴 G 켈리 미국 캘리포니아 골든게이트신학교 교수는 기독교교육 및 청소년 사역의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기성세대의 지혜와 다음세대의 열정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교육에 대해 큰 관심을 가져왔다. 오는 25일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에서 열리는 ‘제4회 꿈미 교회교육 콘퍼런스’에서도 이 주제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 콘퍼런스는 오륜교회 산하 교육기관 ‘꿈이있는미래(꿈미)’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강연을 위한 한국 방문에 앞서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켈리 교수는 20일 “미국의 많은 부모가 자녀를 교회에 데려다주는 것으로 그들의 의무를 다했다고 착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대부분의 부모가 자녀를 신앙으로 교육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인데 이것이 미국교회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켈리 교수는 자녀교육의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성경은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우리 자녀들을 예수의 제자로 훈련하려고 하지만 시간과 공간이 부족합니다. 가정이 아이들을 훈련하고 교회는 가정이 이를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는 “미국 부모는 다른 나라 부모와 비교해 자녀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며 “그만큼 부모의 신앙과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기독교는 현재 미디어와 세속적인 교육의 영향 등으로 매우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교회 내 강력한 성령의 역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야만 모든 세대가 하나로 연합하고 다음세대를 세울 수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기도”라고 강조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그는 미국의 기독교교육 상황과 대안도 강연한다. “기성세대는 그들의 지혜를 다음 세대와 나눠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열정과 에너지를 교회의 사역과 연결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얻는 영적인 유익과 성경적인 가치를 나누고 싶습니다.” 


켈리 교수는 골든게이트신학교에서 6년째 교육 리더십과 청소년사역 프로그램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미국 서든웨스트 남침례회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10년간 청소년 전임사역자로 활동했다. 미국 남침례회 출판사인 ‘라이프 웨이’의 청소년 제자훈련 커리큘럼과 교재를 개발했고 뉴올리언스신학대학원에서 청소년 사역과 관련해 기독교교육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온라인 성경공부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또 ‘새로운 결혼 문화 속에서의 사역’ ‘기독교 교육학 개론’ 등 활발한 저술활동도 펼치고 있다(070-7820-4925·cummi.org).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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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성결교회 이상순 목사 인터뷰



서울에서 전북 임실로 출발하기 전에 이상순 관촌성결교회 목사에게 월요일인 18일 오후에 성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부탁했다. 이날 오후 1시쯤 5명이 모였는데 모두 20대 청년들이었다. 


이 목사는 “이들이 우리 교회의 주축이자 다음세대의 주역”이라며 “한 명만 빼고 모두 신학생”이라고 소개했다. 2016년도 성결대 신입생과 1학년 2명, 2학년 2명으로 한옥교회 건축 일꾼들이다. 이들은 거의 2년간 매주 토요일 하루 종일 공사현장에서 일손을 보탰다.  



김민수(성결대 3학년)씨는 최근 우체국과 임실의 우유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건축헌금을 했다. 지난해 말에 제대한 김씨는 단기사병으로 복무하며 받은 월급을 모아 헌금하기도 했다. 김씨는 “청년시절 성전건축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은혜요, 소중한 추억”이라며 “하나님의 교회가 모두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진다는 것을 직접 배웠다”고 말했다. 


송성기(성결대 1학년)씨는 “성전 지붕에 유리 섬유를 올리면서 온몸이 따가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도 교회건축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기뻤다”며 “입당예배를 드릴 때 매우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관촌성결교회는 농촌교회지만 청년사역이 활발하다. 성도 6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청년이다. 이들 중 13명은 신학을 전공했다. 주말마다 전주, 서울 등에서 내려오는 이곳 출신 청년들도 여럿이다.


이 목사는 “한옥 양식으로 친환경 교회를 세운 것도 다음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훈련할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삶의 터전도 물려줘야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을 그대로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임실=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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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복음을 만나다... 한옥으로 지은 전북 임실 관촌성결교회


18일 전북 전주에서 17번 국도를 따라 남원 방향으로 20여분 달리자 왼편으로 새로 지은 한옥이 눈에 들어왔다. 속도를 줄여 병암삼거리에서 빠져나온 뒤 좌회전하자 한옥 3채가 100여m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나무 기둥에 황토로 벽을 세우고 기와를 얹은, 영락없는 전통 한옥이었다. 하지만 왼편으로는 종탑이 서 있었고 그 위엔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다. 관촌성결교회(이상순 목사)였다. 


이상순 목사는 “한옥이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국도를 지나던 이들이 종종 들렀다”며 “십자가를 세우기 전까지는 절이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십자가를 세웠더니 이제는 나이 지긋한 기독교인들이 들러 문을 벌컥벌컥 여는 통에 어려움이 좀 있다”며 웃었다. 



전북 임실군 관촌면 초입에 세워진 교회는 예배당과 교육관, 사택 등 3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예배당은 193㎡(60여평), 교육관과 사택은 각각 99㎡(30여평)로 모두 8각형 구조다. 예배당은 단층, 교육관은 2층으로 1층은 식당으로 사용했다. 사택은 방 3개에 다락방 1개인데 다락방을 서재로 꾸몄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건축방식도 전통을 고수했다. 기둥과 서까래 등 나무를 사용하는 구조물은 홈을 파서 짜 맞췄다. 소재로는 나무와 흙, 돌만 사용했다. 교회 인근의 돌을 주워 주춧돌로 사용했고 가옥의 뼈대가 되는 큰 나무는 수입산을 썼지만 내부 벽면의 하단은 국산 편백나무로 둘렀다. 벽은 대나무 뼈대에 황토를 발라 만들었다. 이 목사는 “황토가 건강에도 좋지만 방음, 방습, 단열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찾아보기 힘든 한옥교회를 세우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설계를 해줄 사무소가 없어 직접 스케치한 것을 토대로 설계를 부탁해야 했고 건축 기간도 일반 건축보다 2배 정도 길었다. 건축비도 보통 건축물의 1.5배 정도로 예상됐고 토지 매입과 3개 동 건축을 한꺼번에 진행했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컸다. 


그래서 성도들은 거의 매일 공사현장에 나와 기도했다. 성도 20여명은 주말마다 공사를 도왔다. 마침 교회 내에 한옥 전문 기술자가 있어 인건비도 줄였다. 이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건축비가 일반 건축보다 오히려 더 적게 들었다”며 “모두 교회 성도들, 특히 청년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위기도 몇 차례 있었다.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부도가 날 것이라는 소문도 돌았다. 한옥으로 지었으니 갈빗집이나 고깃집으로 쓰도록 팔자면서 인수할만한 사람을 소개하겠다는 사람까지 나왔다. 



이 목사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더 오기가 생겼다”며 “하나님이 시작하셨으니 하나님께서 마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옥교회는 지역 분위기를 확 바꿨다. 동네 사람들은 관촌면의 얼굴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10월 입당예배 때는 지역 국회의원과 군수도 참석했다.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임실치즈단지와 연계해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년 성도들에겐 한옥에 대해 향수가 있는 만큼 전국 각 교회의 남전도회, 여전도회의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이라는 칭찬도 듣는다.  


하지만 교회는 딱 한곳이 미완성 상태다. 종탑은 세워져 있지만 종이 없다. 이 목사는 “새로 만들지 않고 다른 좋은 교회에서 사용하던 종을 사용하고 싶어 수소문 중”이라며 “혹시 아는 곳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임실=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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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 신년 감사예배 및 이규환 총회장 취임식


부천시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는 17일 경기도 부천 목양교회(이규환 목사)에서 2016년 신년 감사예배 및 총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부기총 소속 목회자와 관계자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규환 제46대 부기총 총회장은 취임사에서 “부천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전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기총의 자랑 중 하나는 선교하는 일로 필리핀 민도르 섬에 유치원 초등학교 고등학교를 세워 교육선교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발전시켜 이곳에 대학까지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사랑의 쌀·김장 나누기 등 지역 주민을 섬기는 일에 부기총이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이 총회장은 한세대 신학과와 대학원, 백석대 목회대학원을 졸업했다. 부기총이 필리핀 복음화를 위해 설립한 아나폴라 동남학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김경문 전 부기총 총회장은 예배에서 ‘사명자의 자세’를 주제로 설교했다. 김 전 총회장은 “사명자는 세상을 바라보거나 우상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 한반도 평화통일, 부천시 복음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도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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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렛대 새 총장에 임승안 목사

학교법인 나사렛학원 재단 이사회(이영식 목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7대 나사렛대 총장에 임승안(64·사진) 목사를 선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4년이다. 

 

임 목사는 숭실대를 졸업하고 미국 캔자스 나사렛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예일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드루대 캐스퍼슨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미국 뉴욕의 에덴나사렛교회와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남서울나사렛교회에서 목회했다. 


1994년 나사렛대 교수로 임용돼 교무처장, 기획실장, 신학대학원장과 제4·5대 총장을 지냈다. 현재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에 있는 국제나사렛교단의 아시아태평양지국 소속 아시아태평양신학대학원 총장을 맡고 있다. 


임 목사는 이날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 총장으로 재임 중인 아시아태평양신학대학원과 소속 교단인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교회와 협력해 나사렛대를 21세기 아시아 선교의 요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모든 대학이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며 “나사렛대는 ‘재활복지 특성화’를 통해 이 같은 위기를 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나사렛대는 1954년 미국 나사렛교단이 파송한 도널드 오웬스 선교사가 설립했다. 국내 처음으로 인간재활학과를 개설하고 장애 대학생 스포츠단인 ‘나사렛대 스포츠단’을 창단하는 등 장애관련 분야에 집중해 재활복지 특성화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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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락방'은 그 '다락방'과 관련이 없답니다.

묵상집 ‘다락방’은 세계 100여개 국에서 약 300만명이 읽는 격월간지다. 35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3만여명이 읽고 있다.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보내온 묵상 글을 묶어 발행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크기도 손바닥만 해서 휴대가 간편하다. 170㎝가 넘는 키에 손이 큰 사라 윌크(35·여) 다락방 발행인이 들고 있을 때는 더 작게 느껴졌다.  


아시아태평양 지부 설립을 위한 현지조사차 최근 방한한 윌크 발행인을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만났다. 미국 다락방 본부는 다락방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북미 남미 남아공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홍콩 한국이 물망에 올라 있다. 한국 외의 두 곳은 지난해 10월에 현지조사를 했다. 


윌크 발행인은 “여러 사항을 감안해 3월 중 지부 설립 장소가 결정될 것”이라며 “서울로 결정된다면 한국교회와 다양한 선교협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말씀, 성구, 묵상 글, 기도 등으로 구성된 다락방은 미국연합감리교회가 1935년부터 만들기 시작했으나 지금은 미국 다락방 본부가 초교파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한국에는 1938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들여왔으며 1962년부터 현재까지 기독교서회가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통합 등이 이단으로 지목한 류광수 목사의 ‘다락방’과 이름이 같아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윌크 발행인은 “전 세계 300만 독자가 다락방을 통해 같은 말씀을 읽고 같은 기도를 드리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다락방은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로 연결하고 연합하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 독자들이 다락방 묵상 글의 99%를 쓰고 있다”며 “앞으로 묵상 글의 20∼30%는 한국 필자들이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독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는 의미다.  


기감과 기독교서회는 2013년부터 다락방 국내 보급 활성화를 위해 ‘다락방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다. 1년에 9000원을 후원함으로써 군대, 병원, 교도소, 학원 등에 다락방을 보내는 것이다. 다락방의 영성 운동 프로그램인 ‘엠마오 가는 길’과 ‘5일 영성 형성 아카데미’ 참가자도 모집한다. ‘엠마오 가는 길’은 목회자와 평신도 대상 리더십 훈련으로 한국에는 2005년에 소개됐다. ‘5일 영성 형성 아카데미’는 기도와 휴식, 침묵, 공동체 훈련 등에 초점을 둔 영성훈련 프로그램이다.  


윌크 발행인은 “2년 과정의 영성훈련 아카데미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며 “한국에서도 이 같은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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