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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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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하희의 집' 가족들을 지켜주세요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하희의 집’(원장 김복순 목사) 돕기 후원의 밤 행사가 최근 경기도 성남 샘물중·고등학교(교장 이찬형)에서 열렸습니다. 하희의 집은 갈 곳 없는 아이들이 생활하는 보육원입니다. 


이 집은 2004년에 설립됐습니다. 정원은 29명이고 최근까지 27명이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11명이 다른 기관과 가정으로 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남은 16명도 다른 기관이나 가정으로 흩어질 상황입니다.



이는 2015년 8월 6일부터 시행된 아동복지법 때문인데요. 아이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본 시설을 정한 것입니다. 아동 1인당 6.6㎡(2평) 공간과 강당 독서실 심리치료실 등을 확보하라는 것입니다. 



12년 전 한 여성 목사가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돌보다가 만든 시설이 오죽하겠습니까. 재정은 뻔하고 그러다 보니 기본 시설에 크게 못 미칠 수밖에요. 그래서 후원회장을 맡은 박은조 은혜샘물교회 목사가 이날 후원의 밤 행사를 연 것입니다. 


한 지인이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취재를 요청했을 때 저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더 좋은 시설로 보내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행사장 연주는 아니지만 거리에서 연주하는 문아람의 연주를 들어볼까요?


조금 변명을 하자면 행사가 열리는 곳은 대중교통으로 2시간 거리였습니다. 기사의 경중을 따져도 의미는 있지만 반드시 써야 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가겠다고 약속을 하고 지하철 4번, 버스를 한번 타고 행사장에 갔습니다. 



객석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동백지역 주민 음악연합체인 뮤직코이노니아는 ‘꼭 안아줄래요’ ‘행복한 우리집’ 등을, 그룹 노을 멤버 강균성은 ‘다행이다’ ‘주 품에’ 등을 불렀습니다. ‘거리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문아람이 ‘꿈’ ‘쇼팽왈츠 7번’ 등을 들려줬습니다. 그때까지도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더 좋은 시설로 가는 게 맞다.’ 



마지막 순서로 하희의 집 아이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들을 소개하는 영상이 스크린에 펼쳐졌습니다. 시설 전경과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사진으로 만들어진 영상이었습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라는 글로 영상은 마무리됐습니다. 


가족, 가족이란 단어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가족, 보육원에 사는 이들이 가족이구나!’ 그제서야 왜 아이들을 다른 좋은 시설로 보내면 안 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됐습니다. 그건 가정 형편이 어렵다고 제 두 딸을 다른 집으로 보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였습니다. 그동안 이들을 한 가족으로 보지 못한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행사장에서 본 영상을 찾아봤는데 그 영상은 유튜브에 없네요.. 

그래도 하희의 집을 잘 설명하고 있는 영상을 하나 첨부합니다.


후원을 위해 행사장에서는 하희의 집을 본뜬 모형 집을 팔았습니다. 이날 300여 채가 팔렸다는데 도움이 되려면 아직 더 많이 팔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한 채 분양받기로 했습니다. 이 가족을 지켜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 사진은 은혜샘물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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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청주 떡집(오창 떡집) 예닮의 영양만점 견과 강정이에요.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 좋은 견과강정 (개당 700원)




견과류가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은데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견과류를 잘 먹지 않죠. 

일단 맛이 없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청주 떡집 예닮이 견과와 유자청, 인삼청을 섞어 

맛있는 건강식 '견과 강정'을 만들었답니다. 


견과 강정에는 아몬드, 땅콩, 호두, 캐스넛, 해바라기씨, 호박씨, 건포도, 흑임자 등이 들어있습니다.

또 기존 강정이 딱딱한데 반해


예닮이 파는 강정은 딱딱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도 잘 먹고 노인들도 먹을 수 있습니다. 



또 기존의 강정은 딱딱한 데 반해 청주 예닮 떡집에서 만든 견과 강정은 부드럽습니다. 

개별 포장으로 보관했다가 먹기에도 편합니다.


개당 700원으로 전화하시면 전국배달됩니다.

가격이 1000원이었는데 제가 좀 낮추자고 했어요. ㅋㅋ


예닮 떡집 대표 전현수 010-7193-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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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공회 정상화 문턱앞... 남은 일정과 고제는


찬송가공회가 정상화의 문턱 앞에 와 있다. 지난 11일 공회관련 당사자들이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고 일정대로 새 이사회 구성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찬송가 공회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지만 지난 8년 동안 분란에 휩싸여 있었다. 지난했던 과정과 앞으로 정상화를 위한 남은 일정과 과제를 알아봤다.

찬송가공회는 1981년 4월 9일 설립됐다. 이전에는 한국찬송가위원회(통합, 기감, 기성, 기침, 기장, 고신)와 새찬송가위원회(합동, 예감, 루터)가 있었다. 이들이 각각 합동, 새 찬송가를 만들었다. 당시 통합과 합동이 개편 찬송가도 만들었다.

3개의 찬송가가 동시에 사용되자 성도들은 혼란스러웠다. 하나의 찬송가가 절실했다. 이에 따라 두 위원회가 합쳐 찬송가공회가 생겼다. 각 교단은 공회에 위원들을 파송해 운영, 관리했다. 1983년 하나의 찬송가인 '통일찬송가'를 발행했다.

통일 찬송가를 발행한지 23년이 지나자 새로운 찬송가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회는 9번의 공청회와 2번의 시제품 제작, 500여회의 회의를 거쳐 새 찬송가를 만들었다. 이것이 2006년에 출판, 현재 사용하고 있는 '21세기 찬송가'다. 공회는 일반 찬송가(2006년), 해설 찬송가(2007년), 한영 찬송가(2008년)의 저작권을 등록했다.

여기에서 첫 번째 문제가 발생한다. 21세기 찬송가에 공회 관계자들의 곡과 가사 등 검증되지 않은 곡들이 다수 수록됐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후에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게 됐다.

이후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났다. 공회가 서회와 예장 이외의 기독교 출판사 4곳에 해설 및 한영 찬송가 출판을 허락한 것이다. 찬송가의 출판은 예장과 서회 두 곳에서만 해왔다. 예장은 앞서 새찬송가위원회의 찬송가를, 서회는 한국찬송가위원회의 찬송가를 출판했기 때문이다. 두 위원회가 합쳐진 이후에도 두 곳에서만 찬송가를 냈었다.

공회는 기존의 독점 출판은 일반찬송가에만 해당된다는 논리를 폈다. 결국 법정으로 갔다. 공회는 또 일반 찬송가의 출판까지 이들 4개의 출판사에 허락했다. 그러면서 계약서상 일반찬송가의 출판권 계약이 만료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회와 예장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계속 연장하기로 명시돼 있고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법정으로 갔다.

(이들 일반찬송가, 해설 찬송가 한영 찬송가의 출판권 소송은 최근 서울 고법에서 합의조정됐다. 서회와 예장에 독점 출판권이 있다고 합의됐다.)

위원들을 파송해온 교단들도 가세해 공회에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공회는 이를 무시하고 2008년 교단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인 공회를 만들었다. 기존 공회 위원들 가운데 법인 설립에 반대한 이들은 그해 8월 총회를 열고 비법인 공회를 만들었다.

일부 교단은 공회의 이사를 소환했고 공회는 따르지 않았다. 기장과 기감은 21세기 찬송가 구매 중단을 결의했다. 관할 관청인 충남도는 법인 공회가 기존 공회 재산을 승계하지 못했다며 법인 설립을 취소했다. 그래서 행정소송으로 이어졌다. (1심은 법인 공회가 이겼다.)

주요 교단, 비법인 공회, 법인 공회간의 공방은 지난 11일 공회 정상화에 전격합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핵심은 법인공회가 교단의 뜻에 따라 이사 소환과 이사 파송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이를 정관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로써 출판권 문제, 교단과 갈등 등 찬송가공회관련 큰 두가지 실타래가 풀린 것이다. 이제 남은 것도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합의대로 이달 29일까지 교단과 법인 공회, 비법인 공회가 인정하는 새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이다. 일단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법인 공회 이사는 이미 교단들이 공식적으로 파송한 이들이다. 또 일부는 은퇴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이사를 새로 파송해야 하는 교단은 기장과 기감 두 교단이다.

법인공회 공동이사장 강무영  장로는 “각 교단 별 회의 일정 등을 고려해 늦어도 3월초까지는 이사회가 구성될 것”이라며 “새 이사진이 구성되면 이사회를 열고 새 이사를 수용하기로 결의하고 이때 약속한 부분을 정관에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법인 공회가 남는데, 비법인 공회도 법인 공회가 합의대로 이행하면 해산할 예정이다. 김용도 목사는 새 이사진이 구성되면 위원회를 열고 해산 결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 받아온 21세기 찬송가의 추후 사용여부다. 이부분에 대해서 11일 교단, 법인 공회, 비법인 공회는 새로운 찬송가 제작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비법인 공회 관게자인 윤두태 목사는 “21세기 찬송가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은 수정 보완해 사용하기로 했다”며 “성도들이 사용하는데 혼란스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찬송가 공회가 정상화되면 "21세기 찬송가 구매중단" 결의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찬송가공회의 일련의 갈등 가운데 파생된 일이기때문에 이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면 구매중단 결의도 쉽게 해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으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좋다.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석상에서 상대를 자극하지 않으려 했다. 더 나아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도록 양보해준 데 대해 서로 감사했다. 그만큼 한국교회 성도들도 이번에는 공회가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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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작사가, 두 크리스천 중 누구?… 서울신대, 애국가 작사가 규명 맞장 토론


애국가 작사자는 안창호인가, 윤치호인가를 놓고 16일 맞장 토론이 벌어졌다. 서울신대(총장 유석성)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애국가 작사자 규명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애국가는 안익태(1906∼1965)가 작곡했다고 알려졌지만 작사자는 규명되지 않았다. 정부는 1955년대 ‘애국가 작사자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했으나 ‘작자 미상’으로 결론 내렸다. 당시 작사자 후보로 5인이 거명됐으나 가장 유력한 이가 윤치호(1865∼1945), 안창호(1878∼1938)였다. 두 사람 모두 기독교인이었다.


토론회에는 이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상임이사, 안용환 서울신대 초빙교수가 참석해 각각 ‘윤치호 작사설’ ‘안창호 작사설’을 주장했다.  


김 상임이사는 1955년 조사위가 윤치호를 작사가라고 결론 내렸으나 문교부가 정치적인 고려 때문에 확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주요한 위원이 ‘안창호 작사설이 있다는데 이것은 신화다. 윤치호는 논의해 볼 수 있다’고 했고 조사위 3차 회의 이후 ‘애국가 작사가는 윤치호로 결론 났고 확정하여 문교부에 보고할 것’이라는 각 일간지의 보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때 위원 13명 중 11명이 윤치호 작사설에 찬성했고 나머지 2명도 안창호 작사설에 찬성해서가 아니라 당시 김인식이 자기가 작사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찬성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윤치호가 자필로 쓴 ‘가사지’와 1908년 6월 발행한 윤치호 역술 ‘찬미가’를 토대로 애국가에 ‘하나님’이란 용어를 쓴 것으로 보면 윤치호가 작사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윤치호는 일제강점기 조선 감리교의 ‘대부’이자 조선기독교 원로였다. 


또 “애국가 작사가는 윤치호라고 안창호가 직접 말한 것을 미션스쿨 대성학교의 수학교사 채필근이 들었다는 증언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교수는 “아이(애국가)를 해산하면 누구의 씨인지 가장 확실히 아는 사람은 산모인 아내”라며 “안익태는 자기의 남편(작사가)이 안창호라고 수차례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증거로 당시 가사가 전달된 상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여주며 “안익태는 다과회 후 황사선 목사로부터 애국가의 가사를 정확하게 받아 적었고 황 목사는 (안익태에게) 이것이 안창호 선생이 지은 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안창호가 친필로 쓴 현재의 애국가 1∼4절과 후렴이 비슷한 ‘무궁화가 2’가 발견됐는데, 애국가인 ‘무궁화가’는 당연히 ‘무궁화가 1’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애국창가집에 수록된 안창호 작사의 ‘권학가’의 제목 밑에 ‘무궁화가와 한곡됴(곡조)’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며 “이는 애국가의 작사가가 안창호라는 것을 확실히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론회 열기는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200석이 모자라 이동 통로 바닥에 앉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축사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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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대신 유일호 경제부총리, 中보아오 포럼 정부 대표로 참석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중국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하기로 했다.


주요지/ 유 부총리가 보아오 포럼에 참서기로 했다.

본거/ 대변인이 이렇게 브리핑했다.

[보아오 포럼이 뭔데, 갑자기 이게 왜?]

[보아오 포럼은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데]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보아오 포럼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참석키로 결정됐다"며 "우리 정부의 이런 방침을 주중대사관을 통해서 중국 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보아오 포럼이 뭔데/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은 다음 달 22~25일 중국 하이난성(海南省)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게 왜/이런 자리인데, 최근에 이런 이유로 안 가려고 했다.

2002년 시작된 보아오 포럼에는 이한동 당시 국무총리가 참석한 이후 우리 정부에서는 그동안 총리나 장관이 참석해 왔다.


보아오 포럼은 형식상으론 민간 기구가 주최하는 아시아의 지역 경제 포럼이어서 반드시 정부 대표가 가야 하는 국제회의는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가 토론 내용을 관리하고 외국 참석자들도 직접 섭외하는 사례가 많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해 11월 방한했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로부터 직접 포럼 참석 초청을 받았다.


하지만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도 못 한 채, 중국 정부로부터 대북 제재 등에 관한 미온적인 반응만 접하고 있던 지난달부터 황 총리 대신 유 부총리나 다른 경제 부처 장관들이 대신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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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찬송가공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재)한국찬송가공회(법인 공회·공동이사장 서정배 목사, 강무용 장로)가 한국 주요 교단의 관리, 감독을 받기로 함에 따라 한국찬송가공회가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딛게 됐다. 법인 공회가 교단에 반발해 독자적으로 법인을 설립한지 8년만이다.


한국교회 주요교단과 법인 공회, 한국찬송가공회(비법인 공회·공동회장 김용도 이기창 목사)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찬송가공회 정상화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찬송가의 주인이 교단이라는 점과 법인 공회는 교단들이 공적으로 파송한 이사들이 유지·관리한다는 점'을 천명하고 법인 정관에 이 내용을 반영키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찬송가의 저작권리는 근본적으로 찬송가공회 설립 교단들에 있다' ' 법인 공회의 이사 파송과 소환은 전적으로 교단들의 권한이며, 법인 공회는 교단들의 이사 파송과 소환 요청에 따라야 한다”는 부분이다.


이들은 찬송가공회 정상화 일정도 밝혔다. '교단들은 2016년 2월 29일까지 각각 이사를 선임해 법인 공회에 일제히 파송한다'고 합의문에 적었다. 그러면 법인 공회는 교단들이 파송한 이들을 이사로 등재해 이사회를 새로 구성키로 했다.


 이날 교단 대표로는 전용재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유동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채영남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 박무용 예장 합동 총회장, 최부옥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등이 참석했다. 법인 공회 대표로는 서정배·강무용 공동이사장, 비법인 공회 대표로는 김용도 공동회장과 윤두태 목사가 참석했다.


교단장들은 서정배 강무용 법인 공회 이사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내면서 법인 공회, 비법인 공회, 교단장들이 모여 찬송가공회 정상화에 합의한 것은 기적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찬송가공회를 둘러싼 갈등은 찬송가 출판권 남용에서 비롯됐다. 본래 찬송가는 찬송가공회가 연구해 만들고 대한기독교서회(서회)와 예장출판사(예장)가 독점 출판해왔다. 그런데 법인 설립 이전의 기존 찬송가공회(기존 공회)가 이를 무시하고 두 곳외의 다른 출판사에 통일 찬송가와 21세기 찬송가의 출판을 허락했다. 서회와 예장은 반발했고 교단들도 시정을 요구했지만 기존 공회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존 공회의 상당수 이사는 교단의 영향력을 벗어나고자 2008년 4월 독자적으로 법인 공회를 설립했다. 기존 공회 이사 가운데 법인 공회 설립에 반대한 이사들은 그해 8월 총회를 열고 비법인 공회를 만들어 맞서왔다.


찬송가공회의 정상화는 두가지 측면에서 진행돼야 한다. 하나는 갈등의 결과인 쪼개진 공회를 하나로 합치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갈등의 원인인 찬송가출판권이 어디에 있는지 합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것도 지난주 서울고법에서 합의조정으로 마무리됐다. 법인 공회와 서회 및 예장은 21세기 일반 찬송가와 해설 및 한영 찬송가의 독점 출판권이 서회와 예장에 있다는 데 합의했다. 또 성서원 등 4개 출판사에 찬송가의 겉 표지를 뺀 반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사항이 제대로 실천되면  찬송가공회는 갈등을 딛고 화합을 이룬 한국교회의 연합기관의 모델로 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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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제일교회, 미자립교회 6곳을 전면 리모델링해줬다


경남 창원제일교회(최준연 목사)는 2008년부터 경남지역 작은 교회 6곳의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단순히 도배하고 집기를 교체하는 수준을 넘어 성전 내·외부를 전면적으로 수리하고 새로 단장했다. 힘껏 작은 교회를 섬기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 점차 커져 이제는 협력하는 교회들까지 생겨났다. 


산청성결교회(차동욱 목사)가 첫 지원 대상이었다. 창원제일교회는 2008년 이 교회의 성전 지붕을 교체하고 십자가 탑의 페인트칠을 새로 했다. 2009년에는 창녕제일교회(문종섭 목사)의 성전 안팎 벽면과 지붕, 천장과 사택의 장판을 교체했다. 2010년에는 밀양 수산제일교회(윤동석 목사)의 성전 창틀을 바꾸고 마루와 문, 지붕을 고쳤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밀양 대곡교회(김동환 목사)와 삼랑진제일교회(이인열 목사)의 리모델링을 지원했다. 2014년에도 밀양 청운교회(조일대 목사)의 울타리를 만들고 성전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했으며 교육관 싱크대를 교체했다. 각각의 공사에는 평균 3000여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최준연(62) 목사는 “가장 빛나야 할 성전이 가장 낙후된 것 같아 리모델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도배하고 페인트칠만 새로 하자고 생각했지만 2008년 리모델링 전문가가 교회 성도로 등록하면서 지원규모를 확대했다.  


창원제일교회가 작은 교회를 도울 땐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물 한 그릇도 요구하지 않는다’ ‘할일을 찾아서 한다’ 등이다. 모든 비용을 창원제일교회가 부담하고, 요구하기 전에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겠다는 취지다. 


협력교회도 생겼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같은 지방회 소속인 김해제일교회(안용식 목사)와 창원성결교회(우재성 목사)가 돕겠다며 나섰다. 최 목사는 “큰 교회가 1년에 한 교회만 지원해도 어림잡아 10년이면 5만 교회가 새롭게 단장하게 될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교회가 한국교회에 넘쳐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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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면 친정 오지 말라고 했지만 장 봐놓고 기다리는 마음 알까요?”… 방순원 장로 부부 설맞이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아파트. 거실 벽면에 대형 사진 액자가 걸려 있었다. 사진 속에는 익산 사랑의동산교회 방순원(74) 장로와 정성자(67) 권사를 중심으로 세 딸 내외와 그들의 자녀들, 막내딸이 밝게 웃고 있었다. 방 장로는 “사진 속 초등학교 5∼6학년밖에 안돼 보이는 큰 손주가 벌써 고등학생이 됐다”고 말했다.


차를 한잔 내놓자마자 딸 자랑, 사위 자랑이 이어졌다. “하나님께 아들 같은 사위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아들보다 나아요.”(방 장로) “사위들이 ‘장인어른’ ‘장모님’이라고 부르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어요. 저는 ‘어머니’라고 불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다들 ‘어머니, 어머니…’, ‘아버지,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예요.”(정 권사)


정 권사는 “우리 딸들이 그렇게 부르라고 시킬 리가 없는데 알아서 그렇게 부르니 얼마나 마음이 예쁜지 모르겠어요”라며 흐뭇해했다.  


방 장로의 첫째와 넷째 딸은 익산에 산다. 첫째 사위는 익산 ‘온누리아동병원’ 원장이고 지난해 결혼한 넷째 사위는 방 장로의 회사 직원이다. 둘째 사위는 김제에서 ‘제일신경정신과의원’을 운영하고 셋째 사위는 서울 광염교회(조현삼 목사) 교육담당 강성운 목사다.  


방 장로 부부의 마음은 명절을 맞아 집에 올 자녀들 생각으로 설레어 보였다. 하지만 명절을 앞둔 집답지 않게 주방이 깨끗했다. 음식재료들도 눈에 띄지 않았다. 정 권사는 “딸들에게 시간이 안 되면 친정에 오지 말고 시댁만 다녀오라고 했다”며 “시부모에게 잘하면 된다고 늘 가르쳐서 별로 준비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 장로는 “말은 그렇게 해도 이것저것 사다가 벌써 냉장고에 넣어뒀다”며 웃었다. 


방 장로는 자동차와 농기계의 각종 스위치, 센서 등을 만드는 전자부품업체 ㈜기원전자의 대표이사다. 1986년 부도 직전인 회사를 인수해 연 매출 6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직원들은 모두 크리스천이다.


익산시 장로회장을 지낸 그는 정확히 회사 순익의 10%를 십일조로 드린다. 이밖에도 교회에 필요한 재정이라면 주저하지 않는 것으로 지역 교계에 정평이 나있다. 그는 39세 때 월간 ‘신앙계’를 통해 큰 은혜를 받은 후 새벽기도를 거의 빠지지 않았고, 지금까지 성경을 43번 읽었다. 정 권사는 “남편은 성경책을 아예 끼고 산다”고 말했다. 


자수성가한 사람은 가정에서 가부장적이기 쉽다. 하지만 방 장로는 이런 편견을 깨뜨렸다. 방 장로는 주방에 있는 정 권사를 불러 옆에 앉게 하더니 이야기하는 내내 손을 잡고 있었다. 그는 아침마다 먼저 일어나 정 권사의 손과 발을 주물러서 깨운다고 했다. 


정 권사는 “젊어서 남편이 돕지 않았다면 딸 4명을 이렇게 키우진 못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방 장로는 “우리 딸들이 엄마를 닮았다”며 “화목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익산=글·사진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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