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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하나 되어 달린다! 세계로 미래로… 한국교회 첫 부부주일 연합예배 열려

[국민일보]|2006-05-24|31면 |05판 |문화 |뉴스 |596자

부부의 날과 부부주일이 겹친 지난 21일 제1회 한국교회 부부주일 연합예배가 열렸다.


‘둘이 하나 되어 달린다! 세계로 미래로’란 주제로 부부의날위원회(공동대표 권영상 강영을 하충식)가 주최한 이번 연합예배는 여의도공원 사모정 광장에서 진행됐다. 권재도(서초동 국가교회) 목사의 사회로 열린 예배에서 상임대표 최성규 목사는 “저출산·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부부관계가 좋지 않으면 모든 것이 원점”이라며 “부부는 세상의 씨앗이고 부부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설교했다.


서울순복음교회 김용완 목사는 “부부주일 예배가 전국에 확산돼 건강한 가정,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5월21일 부부의 날 제정관련 국회 통과를 주도한 이주영 경남부지사는 “부부문화운동을 세계적인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부부의 날 노래 ‘둘이 하나 되어’를 부른 가수 김종환의 특별 무대가 열렸으며 이어 부부사랑 고백나눔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여의도 공원의 사모정 광장 4대 길을 만남길,사랑길,프로포즈길,행복길로 선포하는 명명식도 열렸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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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50만 가정 복음으로 회복”…올 11월까지 공동 프로젝트 실시

[국민일보]|2006-05-23|31면 |05판 |문화 |뉴스 |991자

인천시 250만 가정을 대상으로 복음 실은 가정회복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천시와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원장 최귀석 목사)이 연합해 오는 11월까지 장기간 실시하는 가정 치유사역이 바로 그것이다. 민간단체로는 처음으로 인천시의 위탁을 받아 시행되는 것으로 건강 가정축제,가정폭력 제로 선포식과 각종 세미나로 이뤄진다. 성령의 역사를 통한 가정치유 워크숍 등은 비기독인들에게 복음을 전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부모가 행복하면 자녀도 행복하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세미나. 부부,중년여성,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각기 다른 주제로 남구청 등 3곳에서 총 28회가 열린다.


부부행복 세미나에서는 자아상 회복,결혼생활의 갈등 해결,내적 치유,의사소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가정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물론 가정문제 예방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수 있다. 각 강의후 소그룹별 워크숍도 실시해 세미나에서 다룬 가정행복의 비법들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 7월14일부터 매주 금요일 3주간.


중년 위기극복 세미나는 30대 중반∼50대 후반의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중년의 압박이나 심한 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심리적 갈등을 겪고 있거나 마음이 공허한 이들에게 중년 위기의 원인 분석과 건강한 중년을 보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강의 수료 후에도 사후 관리 차원에서 지속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다음달 7일부터 매주 수요일 3주간.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위한 결혼 예비교실에서는 바른 결혼관,행복한 가정의 비밀과 원리를 통해 예비부부들이 미래에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과정을 수료한 후엔 결혼 면허증도 준다. 9월8일부터 매주 금요일 3주간.


최귀석 원장은 “저출산 고령화 이혼 등으로 가족 해체의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일반 가정들도 쉽게 가정회복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031-441-0176).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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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6월 19일부터 목회자 신학세미나

[국민일보]|2006-05-23|29면 |05판 |문화 |뉴스 |312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원장 정석환 교수)은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연세대학교 신학원에서 ‘21세기의 새로운 성서연구’라는 주제로 목회자 신학세미나를 개최한다. 변순복 백석대 교수가 ‘성서와 탈무드’,김성 협성대 교수가 ‘성서와 고고학’,김판임 세종대 교수가 ‘성서와 사해사본’,허중석 연세대 교수가 ‘신약성경 연구’, 김영진 연세대 교수가 ‘구약성경 연구’를 강의한다. 연신원측은 “이번 세미나에서 제공하는 성서 해석의 새 패러다임은 목회 현장에서 설교 때문에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02-2123-3244).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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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가장] 할머니 폐품줍기 수입으로 힘든 생활… 김정식 군

[국민일보]|2006-05-20|27면 |05판 |문화 |기획,연재 |1197자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김정식(가명·15)군은 할머니(69)와 단 둘이 산다. 정식군이 2세 때 부모님이 이혼해 엄마와는 연락이 끊겼고 다른 곳에 사는 아버지는 가끔 집에 찾아올 뿐이다. 그래서 생계는 할머니가 책임지고 있다.


할머니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은 고물 줍는 일. 아침에 집을 나서서 밤늦게까지 동네를 돌며 빈 박스와 패트 병을 주워 고물상에 판다. 운이 좋은 날은 슈퍼마켓 앞에서 종이박스를 많이 줍는다. 그런 날의 수입은 4000원. 운이 없으면 종일 발품을 팔아도 허탕을 치기 일쑤다. 최근 대형 할인마트 때문에 슈퍼마켓에서 종이박스 얻기가 어려워져 한달 수입은 12만원이 고작이다.


지난 겨울 도시가스 요금을 아끼려고 할머니 방에 전기장판을 깔고 거기에서 지냈지만 그래도 가스요금이 5만원 안팎이나 나왔다. 수도 및 전기요금 등 뺄 것 다 빼고나면 남는 돈은 겨우 5만원이다. 동사무소에서 3개월에 한번 지급하는 노인교통비를 감안하더라도 정식군과 할머니는 6만원 정도로 한달을 버티는 셈이다.


나가서 사는 아버지가 돈을 조금 보내오기도 했지만 아버지가 허리를 다친 후로는 일을 하기도 어렵고 일자리도 없어 그마저 끊긴지 오래다.


할머니는 “내가 나이가 많아서 돈을 벌 수도 없고 그냥 고물 주워서 돈 벌면 먹는 데만 쓴다”며 “정식이 학교 교육은 하는 데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식군은 한때 태권소년이었다. 태권도 학원을 다닐 만큼 여유가 있었다. 아버지가 작은 고깃집을 운영할 때만 해도 정식군의 꿈은 태권도 사범이었다. 돈을 벌면 태권도 도장을 낼 거라고 생각했다. 초교 때는 대회에도 많이 출전하고 2단까지 땄지만 갑자기 아버지 사업이 잘 안되기 시작했다. 나라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아진 탓이었다. 빚만 늘어갔고 고깃집도 결국 남의 손에 넘어갔다.


정식군은 1주일에 한번씩 태권도장의 광고지를 돌려 1만원씩 벌어도 봤지만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른쪽 무릎까지 다쳐 더 이상 운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진단까지 받았다.


그래서 바뀐 정식군의 꿈은 경찰이다. 그는 “경찰관이 돼서 할머니도 지켜주고 아버지도 모셔와서 같이 살고 싶다”며 “연락이 안되는 엄마도 찾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정식군과 할머니가 꾸준히 신앙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정식군은 가장 좋아하는 찬송으로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꼽았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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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아빠들 다 모이세요… 하이패밀리,내일 녹사평역 갤러리서 박람회 마련

[국민일보]|2006-05-19|29면 |05판 |문화 |뉴스 |1366자

처자식을 외국에 내보내고 혼자 남은 ‘기러기 아빠’들이 자신들에 대한 세상의 부정적인 시선에 당당히 맞서기 위해 나섰다. 남모르는 속앓이를 해온 그들끼리 모여 서로 위로하고 각종 정보를 나누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오는 20일 서울지하철 녹사평역 갤러리에서 열리는 ‘기러기가족 박람회’가 그 현장이다.


“기러기떼는 V자를 그리며 날아갑니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먼 길도 함께 가면 가능하기 때문이죠. 기러기가족 박람회는 그런 절박한 심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모임입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는 박람회를 계기로 사회적 지원 시스템과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솔직히 기러기 아빠임을 밝히기조차 쉽지 않았어요. 그동안 홀로 남은 아빠의 자살과 부부의 이혼,현지에서의 아이들 문제가 언론에서 다뤄질 때마다 무슨 공범 같은 심정이었죠. 사실 인식 변화가 필요해요. 저부터 떳떳하게 커밍아웃하겠습니다. 저의 삶을 드러내놓고 같이 고민하겠습니다.”

기러기서포터즈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신상훈 교수는 본인도 기러기 아빠다. 자신이 기러기 아빠들의 고통을 워낙 잘 아는 터라 그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그러다보면 자신의 짐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들과 매주 편지나 이메일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어요. 오히려 한 집에서 살 때보다 사이가 더 좋아진 것도 같고요. 너무 바빠서 아들과 진솔하게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었는데 최근엔 화상 채팅으로 아들 녀석 속마음도 알 수 있게 됐지요.”

2년전 아내와 아들을 캐나다에 보낸 대학교수 서모(대구시·50)씨는 자신들의 삶을 가족해체로 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기러기 아빠들은 박람회에서 편견으로부터의 해방을 시도할 작정이다. 그들은 행사에서 기러기 가족들의 실제 삶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부 사립학교의 예를 들어 돈 낭비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해당하는 공립학교의 예는 어떤지,그리고 성공 사례도 보여줄 예정이다. 사회참여와 봉사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 심기에도 나서기로 했다.


기러기 아빠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처음 아이들을 보내려 할 때 사전 정보는 물론 보낸 이후의 삶에 대해 도움을 받을 만한 곳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20여 가지 무료 상담코너를 마련한다. 유학,여행,이민상담과 우울증,부부관계까지 실제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가정행복 편지쓰기 등 이벤트를 마련해 기러기 아빠들에게 자부심과 용기를 심어주고 사회적 지원 시스템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이벤트도 기획하고 있다.


송 대표는 “기러기 가족은 한국의 교육열이 만들어놓은 독특한 형태의 문화”라며 “무차별적인 비판보다는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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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병이 나아요”… 지구촌가정훈련원 웃음치료 강좌

[국민일보]|2006-05-18|29면 |05판 |문화 |뉴스 |1106자

웃음이 건강에 특효약이란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엔 웃음을 통해 내적 치유까지 적극 모색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실생활에 웃음을 실천하는 일. 웃음치료사 이병준 목사가 말하는 ‘웃음 생활화 5계명’을 소개한다.


1.웃음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라=웃음은 알파파라 불리는 조화진동을 일으킨다. 뇌로부터 인체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활력을 준다. 피로를 없애고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할 수 있다. 특히 가족이 모두 웃을 때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온가족이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을 시청하라=코미디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을 웃기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쉽게 웃을 수 있다. 웃음은 전염성이 있다.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한 사람이 웃으면 다른 가족에게 쉽게 전염된다. 실제로 코미디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웃는 사람들 효과’를 넣는데 바로 웃음의 전염성을 노린 것이다.


3.웃음이 있는 식탁 만들기=한국 사람들은 흔히 식탁에서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식탁만큼 가족이 편하게 서로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은 없다.식탁에서 웃음을 창출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자. 순서를 정해 유머를 준비해보자. 소재도 많아지고 센스도 높아진다.


4.웃음공간을 만들라=공부하는 공간,기도하는 공간,잠자는 공간보다 더 유익한 곳은 웃음공간이다. 그 공간에만 들어가면 무조건 웃자. 화장실도 좋고 거실 바닥에 원을 그려놔도 좋다.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 약간의 강제성은 필요한 법.


5.스마일 버튼 만들기=가족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접촉은 더 없이 중요하다. 접촉하면서 웃는 것은 효과 두 배. 아이들의 정서적 자산을 만드는 데도 좋다. 가족 각자의 옷에 스마일 버튼을 만들어 그곳을 누르면 웃기로 규칙을 정하자.


한편 지구촌가정훈련원(원장 이희범 목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밤 8시까지 본원 세미나실에서 제4차 웃음치료 강좌를 개최한다. 웃음치료사이자 힐링센터 소장인 이병준 목사가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개별 웃기,그룹별 웃기,웃음으로 내면 치료하기 등 3단계로 구성됐다. 웃음이 어색한 사람,우울증과 마음의 분노로 고통 받는 사람,펀(fun) 경영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02-463-9251).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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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에서 만난 사람] 태즈메이니아大 최영주 교수… 호주에 한국계 대학 설립 소망

[국민일보]|2006-05-17|31면 |05판 |문화 |기획,연재 |2803자

최근 국내 대학 2곳과 자매결연하기 위해 방한한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 컴퓨터학부장 최영주(53) 교수. 그는 호주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으로 꼽힌다. 소수민족 출신으론 드물게 호주의 국립종합대학 학부장으로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30대에 학부장이 된 뒤 지금까지 태즈메이니아대 전산학 분야를 주물러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해외캠퍼스 개척 등 굵직한 업무에도 깊이 관여해 왔다. 그만큼 그의 실력과 행정력이 출중하다는 이야기다. 

최 교수의 이번 방한은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이다. “태즈메이니아대와 경남 창원대 등의 자매결연을 추진하러 왔습니다. 한국의 대학들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기독교 대학인 한동대도 둘러보았지요.”

그는 특히 한동대의 운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자신이 추진중인 호주의 한국계 대학 설립에 많은 참고가 됐다는 것.


“호주에서는 한동대처럼 특정 종교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는 대학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법과 정책으로 엄격히 규제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운영의 묘를 살려 한동대처럼 기독정신에 투철한 실무 인력을 길러내는 작업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는 특히 한동대에서 총장과 학생들이 허물없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10여년 전부터 한국 대학들과 꾸준하게 연을 맺어왔다. 연세대 이화여대 경희대 건국대 등 여러 대학과 교수 및 학생 교환프로그램을 실시해오고 있는 것. 지금도 태즈메이니아 대학에는 5명의 한국 교수가 와 있다고 한다. 태즈메이니아대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학생 수만 1만5000여명에 달하고 세계 200위권에 드는 숨은 명문이다. 특히 최 교수가 이끌고 있는 컴퓨터학부는 호주내에서 2∼3위권에 올라 있다.컴퓨터학부의 질과 행정을 최 교수가 총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그는 태즈메이니아대의 중국 진출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이 대학은 상하이 항저우 푸저우에 캠퍼스 3곳을 두고 있는데 그 운영에 최 교수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


최 교수는 모태신앙인이다. 아버지는 크리스천이 아니었지만 어머니의 신앙은 독실했다. 그의 장인은 서울 종로 연동교회의 이종진 장로다. 이 장로는 탁월한 영어 실력으로 북유럽에서 원조를 받아 국립의료원을 건립하고 원장과 이사장을 지낸 저명 기독인이다.


최 교수가 호주에 정착하게 된 것은 하나님 사역 준비를 위한 과정이었다. “아버지는 1960년대 호주 초대 총영사와 미얀마 대사를 지낸 최명준씨입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당시 총영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호주로 갔습니다. 그곳 캔버라 ANU(호주국립대)에서 전산학을 공부하고 대학원까지 마쳐 교수가 됐지요.”

그는 프린더스대학 전산학부의 창립 멤버로 교수직을 처음 맡았다. 그리고 단과대학 부학장에 재직하던 중 태즈메이니아대에서 상경전산대학을 설립한다며 그에게 학장 공모에 응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학장 모집은 벌써 마감된 상태였어요. 친구로부터 연락을 받고 비행기를 갈아타고 인터뷰를 갔죠. 인터뷰에선 그 학교의 잘못된 점을 내내 비난만 한 셈인데 돌아가는 길에 연락이 왔어요.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비상전화 연락이라며 저를 찾았죠. 바로 출근할 수 있겠느냐고요. 그날이 12월24일로 하나님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죠.”

그는 하나님이 태즈메이니아섬에서 자신을 사용하시기 위해 부르셨다고 믿는다. 이 섬에는 15년이나 된 한인교회가 있었지만 부침이 심했다. 목회자도 여러 차레 바뀌었고 성도 수도 들쭉날쭉했다. 목회자의 공백기간이 많아 설교 테이프로 예배를 드린 적도 많았다. 그는 이 한인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를 썼다. 결국 얼마 전에 시드니순복음교회의 도움으로 재창립을 하게 됐다. 이때 안수집사인 그의 역할이 매우 컸다.


“성도들이 적을 때는 5명 안팎이 모여 예배를 드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우리가 예배당으로 빌려쓰고 있는 호주교회보다 성도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끝까지 교회를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사명감을 주셨고 그 열매를 맺게 하신거지요.”

학자로서 그는 한국교육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한국 학생들은 공부를 너무 안해요. 교육을 위한 교육,학위를 위한 교육이 되고 있어요. 배우는 것은 많은 것 같은데 똑똑하지 않습니다. 공부할 기회는 많이 주되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호주에선 학생은 물론 대학교수들도 열심히 공부해야 합니다.”

호주의 교수 채용은 완전히 공채라고 한다. 내부 승진이란 것은 없다. 한국에서는 연공서열에 의해 승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호주엔 절대 그런 일이 없다.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철저히 검증 받아 실력이 없으면 현재의 자리도 유지하기 힘들다. 그러니 교수도 공부를 안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30여년을 호주에서 살아왔지만 그의 모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여전하다. 그의 소망은 한국 학생들의 국제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 대학,한국 대학생들은 더 국제화돼야 합니다. 호주에서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계 대학을 통해 우리 인재들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최영주 교수는

광주서중과 광주일고를 졸업한 후 캔버라 ANU(호주국립대)에서 전산학을 공부하고 그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아들레이드대학과 프린더스대학을 거쳐 현재 론세스톤 태즈메이니아대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중국 진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태즈메이니아대학 캠퍼스를 상하이 등 세 곳에 세우고 운영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 한국 대학들과는 10여전 전부터 교수 및 학생을 교환해오고 있으며 경희대 및 전남대와는 내년부터 복수학위제를 운영한다. 현재 한동대·창신대와 자매결연도 주도하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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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2006 마리아행전’ 참가 희망자 선착순 모집

[국민일보]|2006-05-13|21면 |05판 |문화 |뉴스 |439자

여성을 위한 부흥축제 ‘2006 마리아 행전’이 다음달 7∼9일 서울 온누리교회(하용조 목사) 서빙고성전에서 열린다. ‘말씀 생명 영향력’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말씀 집회와 각종 강의가 이어진다. 오대원(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서 ‘묵상하는 여성’ ‘골방에서 열방으로’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김윤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교수는 ‘여성,그대의 이름은’,김양재(우리들교회) 목사는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라는 내용으로 특강을 한다. 신승은(N국 사역) 선교사,조호영(온누리교회 여성사역담당) 목사의 강의도 이어진다.


하용조 목사는 “이번 대회는 예수를 사랑하고 따라가는 크리스천 여성들을 위한 행사”라며 “선교 비전을 가진 모든 여성들을 초대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선착순 모집(02-3215-3201).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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