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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선교,제자훈련에 중점을… 배안호 탄자니아 선교사

아프리카 선교,제자훈련에 중점을… 배안호 탄자니아 선교사

[국민일보]|2006-09-07|27면 |05판 |문화 |뉴스 |1156자

“아프리카의 기독교를 ‘길이는 원 마일, 깊이는 원 인치’라고 부릅니다. 복음화율은 80∼90%에 이르지만 신앙의 깊이,삶의 변화가 없음을 나타냅니다. 이제 선교정책을 양적인 선교에서 질적인 선교로 바꿔 제자훈련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탄자니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 배안호 목사는 “우리의 선교정책은 다분히 물량 위주,프로젝트 위주”라며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것을 자랑하며 언제까지 몇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데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선교사는 “탄자니아의 기독교 복음화율은 50%이고,케냐는 80%,우간다는 90%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들은 기독교를 쉽게 부인하고 만다”며 “이는 오랫동안 독일과 영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생긴 식민지 근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물질적인 도움을 얻기 위해 쉽게 교회에 나가고 도움이 그치면 자신들의 종교로 돌아가버린다는 것이다.

배 선교사는 “그들에게 무작정 돈을 주며 전도해 교회를 몇 개 더 세우기보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신앙적으로도 바르게 설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토착교회 지도자들을 훈련시켜 제자화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교사의 비전을 갖고 있는 이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스스로 신실한 제자가 돼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올해 첫 안식년을 맞아 입국한 그는 토착교회 지도자들을 잘 훈련시켜 사역에 성공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의 선교지를 찾아보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실제 얼마 전 몽골의 한 선교지에서 이같은 사례를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라산부터 백두산까지 7개의 산을 그 지역의 목회자들과 등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선교사는 사도 바울처럼 가장 투철한 애국자가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배 선교사는 대학생선교단체 죠이선교회 출신으로 한국에서 1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선교사로 헌신했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애버딘 대학에서 석?박사 논문으로 ‘한국의 토착 장로교 형성사’를 연구했고 탄자니아 칼빈신학교에서 교장으로 사역해왔다.

그는 “칼빈신학교가 탄자니아의 3400만명뿐 아니라 케냐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58개국 7억5000만명의 영혼을 깨우는 진원지가 되게 해달라”고 한국 교회와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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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청년들 잠든 유럽의 영성 깨워주길… 독일 사역 김현배 목사

한국청년들 잠든 유럽의 영성 깨워주길… 독일 사역 김현배 목사

[국민일보]|2006-09-02|24면 |05판 |문화 |뉴스 |1124자

“18세기 크게 부흥했던 유럽은 더 이상 기독교 성지가 아닙니다. 오히려 선교지입니다. 한국의 청년들이 유럽 선교의 비전을 품고 선교사로 파송돼 유럽을 영적으로 깨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독일에 파송돼 함부르크 한인선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김현배(50·사진) 목사는 유럽의 기독교 쇠퇴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 그는 영국과 독일에서 10여년 동안 목회 활동을 하면서 유럽의 교회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아왔다.

김 목사는 “영국만 해도 교회를 판다는 광고가 줄을 잇고 있다”며 “그 교회 대부분이 무슬림에게 팔려 사원으로 이용된다”고 말했다. “또 상인들에게 팔리면 술집이나 카펫 등을 파는 가게로 바뀐다”면서 “1910년대 세계선교대회가 열렸던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 있는 한 교회는 1층은 상가로,2층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센터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는 현재 이슬람이 강세를 보여 프랑스에 590만명,영국에 350만명,독일에 300만명의 무슬림이 있다고 전해진다. 프랑스 영국 등에 아랍권 노동인력이 많이 들어와 자리잡은 탓이다. 일부다처제로 아이들을 많이 낳는 가운데 100여년이 지나자 무슬림이 많아진 것이다.

김 목사는 “여기에다 자유신학이 득세하고 성경의 권위가 상실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의심하고 보혈을 부인하는 심각한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으며,18세기 기도와 성령이 충만했던 선조들과 달리 기도하지 않고 헌신하지도 않다보니 기독교가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들이 선조들의 영성을 이어받지 못해 신학교에 학생이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국도 기독인 수가 줄었다는 통계와 많은 외국 노동자가 그들의 신까지 가지고 들어와 무슬림 사원이 곳곳에 세워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한국 교회가 깨어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선교교회는 함부르크 7개의 한인교회 중 하나로 성도 200여명 가운데 청년?대학생이 70여명에 달하는 젊은 교회다. 특히 교포 2세와 1.5세들,한국에서 공부하러 온 유학생들을 훈련시켜 독일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김 목사는 “한국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유럽의 영성을 깨워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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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소녀가장] 병원요양 아버지 대신 가장노릇… 두 동생 돌보는 김성환 군

[소년소녀가장] 병원요양 아버지 대신 가장노릇… 두 동생 돌보는 김성환 군

[국민일보]|2006-09-02|27면 |05판 |문화 |기획,연재 |1202자

경기도 안산시 부곡동에 살고 있는 김성환(가명·17)군은 부모 없이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시각장애인이다. 어머니는 간경화로 몇 년 전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정신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1학년인 두 동생도 혼자 돌봐야 한다.

형이 있지만 중증 시각장애인이다. 강남 지역 한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고 있으나 수입이 일정치 않은데다 집에도 자주 올 수 없어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나마 누나가 있지만 이제 막 고교를 졸업한 터라 큰 기대를 할 수 없다.

“밥은 먹을 수 있어요. 한 교회의 복지관에서 도시락을 지원해줘요.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은 뒤 남은 반찬으로 저녁이랑 아침식사를 하지요. 가끔 아침을 못 먹기도 하지만요.”

시각장애인인 할머니에게 유전돼 선천성 시각장애인이지만 김군도 한때는 단란한 가정의 응석받이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병이 문제였다. 술을 많이 마시기도 했지만 본래 정신이상이 있었다. 김군이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병세가 점점 악화되기 시작했다. 괴성을 지르며 집안살림을 부수는 것이 날마다 계속되더니 결국 같이 생활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요양소 입원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엄마는 병이 났다. 병원에서 간이 나쁘다고 했지만 엄마는 스스로의 몸을 돌볼 여유가 없었다. 아버지의 병원비도 마련해야 했고 시각장애인 아들 둘을 포함해 5명의 자녀를 혼자 돌봐야 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한 엄마는 곧 돌아가셨다.

김군 형제에게 남은 것은 방 한 칸짜리 빌라의 전세금이 전부였다. 이내 전세금도 눈 녹듯 없어져버렸다.

“아버지 요양소 입원비도 만만치 않아요. 그것은 삼촌이 내주고 있어요. 치료비 때문에 모셔오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요. 엄마도 안 계시고 장애인인 저도 도움이 안되고요.”

김군은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에 정부 지원도 쉽지 않은 상태. 복지관의 도움과 가끔 형이 들러 내미는 약간의 돈이 생활비의 전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생들의 급식비 등은 학교에서 지원해준다.

그래도 김군은 나름대로 소망을 키워가고 있다. 시각장애인학교에서 안마를 배우고 있고 학교를 졸업하면 용인의 안마시술소에 취직도 하게 된다. 김군의 소망은 돈을 많이 벌어 큰 집을 마련해 그곳에서 동생들,형,누나,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이다. 4세 때부터 엄마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나갔다는 김군은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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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치료 실마리 발견 재미교포 과학자 “하나님은 에이즈 환자도 똑같이 사랑”

에이즈 치료 실마리 발견 재미교포 과학자 “하나님은 에이즈 환자도 똑같이 사랑”

[국민일보]|2006-08-31|33면 |05판 |문화 |뉴스 |1167자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듯 에이즈 환자들도 똑같이 사랑하실 것입니다. 이 논문의 결과를 기초로 에이즈를 치료하는 방법이 하루빨리 개발돼 하나님의 사랑이 세상에 널리 선포되기를 바랍니다.”

에이즈 치료의 실마리를 발견한 20대 재미교포 과학자 김희보(27)씨는 앳된 모습이었으나 행동은 매우 의젓했다. 캘리포니아 공대인 칼텍에서 바이올로지를 전공하고 배크맨대학원에서 ‘RNA 간섭(Interference)’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그는 “목회자 아버님께 날마다 말씀으로 무장하는 법,기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신앙을 고백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1만평의 부지를 1달러에 사들여 올랜도 충현교회를 세운 김석원 목사로 2002년 본보의 ‘나의 길,나의 신앙’에 소개되기도 했다. 또 어머니는 한국대학생선교회 국제본부에서 사역 중인 최향숙 간사다. 그래서 김씨는 날마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면서 자랐다.

그는 “2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방송에서 가끔 나오는 사교육이란 말이 뭔지도 모르고 자랐다”며 “남들과 조금 다른 것이 있었다면 믿음 안에서 꿈을 갖고 성경에 나오는 다니엘과 같은 삶을 살라는 부모의 기도 속에 성장했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국대학생선교회(KCCC)의 일원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도 열심이다. 김씨는 부모와 떨어져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공부하며 기타 연주에 재미를 붙인 뒤 이내 찬양사역자가 됐다. LA KCCC의 기도원에서 정기적으로 찬양을 인도하고 매년 크리스마스 때 열리는 비전 콘퍼런스에서 찬양팀 ‘버티컬’의 일원으로 사역하고 있다.

그는 “논문을 쓸 때도 학업보다 찬양 사역에 더 비중을 뒀었다”며 “찬양사역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밤을 새워 논문을 쓰곤 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 내용은 에이즈 예방과 치료에 대한 혁신적 메커니즘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메커니즘은 인체 세포의 일부 유전인자를 제거해 HIV(에이즈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김씨는 “임상실험을 거쳐 상용화되면 에이즈 예방은 물론 치료까지 한 번의 처치로 가능하게 된다”며 “이르면 수년 내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이 메커니즘은 암에도 적용이 가능해 암 정복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많은 분의 기도로 그 길이 빨리 열렸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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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개혁 한살림 1년 / (중) 노회정비 논란

합동―개혁 한살림 1년 / (중) 노회정비 논란

[국민일보]|2006-08-31|30면 |05판 |문화 |기획,연재 |1213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개혁의 통합 이후 후속처리위원회가 구개혁측의 무지역노회를 정비하려 하자 일부 구개혁측에서 형평성을 들어 크게 반발하고 있다.노회는 당회(2인 이상의 장로로 구성된 교회)가 모인 지방회 성격으로 장로교에서는 총회의 하위기관이다. 노회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모인 지역노회와 지역과 무관하게 모인 무지역노회가 있다. 무지역노회는 북한 지역에서 옮겨온 노회가 대표적이다.

장로교에서 노회는 21개 이상의 당회로 구성된다. 다만 개혁측에서는 당회의 수가 부족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노회를 구성하기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15개의 당회가 구성되면 3년 내 요건을 충족키로 하고 한시적으로 노회가 인정된다.

하지만 15개의 당회도 안돼 노회 구성이 어려운 구개혁측 일부 당회들이 지역을 넘어 무지역노회를 구성했다. 서울 지역의 당회가 대구나 호남당회와 합친 경우가 해당된다. 후속처리위는 이와 같은 노회에 대해 지역노회로 구성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구개혁측은 “합동측도 무지역노회가 있는데 왜 우리 무지역노회만 정비해야 하느냐”고 반발했다. 이들은 “구개혁측의 세력을 분산시키겠다는 정치적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결집력이 있는 호남권 노회 등을 재편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후속처리위는 “합동측 무지역노회는 지역노회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해당 지역이 아닌 일부 당회가 불가피한 사정으로 가입해 생긴 형태”라며 “구개혁측의 무지역노회와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가족이 된 시점에서 같은 지역의 합동노회와 합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일부 구개혁 인사들은 합동과 구분하지 말고 행정 지역상으로 노회를 전면 재조정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후속처리위는 교단합동 이후 노회를 정비해 왔다. 구개혁측 노회들이 노회의 구성 요건인 21개의 당회를 갖춰 통폐합하는 것이 첫번째 방식이요,구개혁측 노회가 해당 지역의 합동노회에 합병·합동하는 것이 두번째 방식이다. 또 광주 지역 및 인근 시군 지역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광역권 전체의 전면 재조정 형태다.

한편,후속처리위는 30일 구개혁측 노회 정비와 관련,행정적인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을 뿐 노회 정비의 강제성은 없었다면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근 구개혁측 무지역노회인 산서노회를 인정했다. 내년에 대회제(총회-대회-노회-당회)까지 도입키로 한 상황에서 노회 정비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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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개혁 한살림 1년 / (상) 목사자격 논란

예장합동―개혁 한살림 1년 / (상) 목사자격 논란

[국민일보]|2006-08-30|30면 |05판 |문화 |기획,연재 |1019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개혁이 통합한 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구 개혁측 일부 목회자들이 협의회를 만들어 헌법의 목사자격과 임원선거 규정 개정을 결의하는가 하면,무지역노회 정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또 개혁신문사와 개혁신학연구원의 일부 인사는 직원 수용과 관련,법정에 소송을 낸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9월19일의 총회는 치열한 공방의 장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구 개혁측은 헌법 정치 제4장 2조와 제15장 1조의 목사자격에 대한 내용 중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를 ‘총회가 인정하는 신학교를 졸업하고’로,임원 선거 규정 제4장 제10조 구비서류 4항의 ‘본 교단 신학교 졸업증명서’를 ‘교단이 인정하는 교단 신학교 졸업증명서’로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합동후속처리위는 “합동 원칙에서 모든 자격을 공유하기로 돼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구 개혁측은 “위 조항이 그대로 있는 한 총신대학원 출신이 아닌 개혁신학원과 광신대 출신은 개교회의 목회자 청빙때 원서도 낼 수 없으며 총회 임원으로도 출마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구 개혁측 목회자협의회의 한 목사는 “최근 한 구 개혁측의 큰 교회조차 목회 후임자를 총신대 출신으로 뽑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구 개혁측 목사들은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합동후속처리위는 “헌법 전문에 합동 원칙을 준수하기로 명시돼 있어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며 “개교회 목회자 청빙공고 때도 개신원·광신대 출신도 포함시키자고 이번 총회에서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사자격과 관련,지난 6월말 합동후속처리위는 총신대 계절학기를 결의했다. 합동후속처리위는 “구 개혁측 목회자들이 청빙 때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계절학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구 개혁 측에서는 “이미 목회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200여만원의 수강료를 내고 다시 교육받으라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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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다고요,저도 전도사라고요… 코미디언 배용만 전도사 곳곳서 간증집회

[국민일보]|2006-08-24|29면 |05판 |문화 |뉴스 |1535자

“맞다고요. 하나님은 얼굴 안보신다구요. 마음의 중심을 보신다구요.”

코미디언 배영만(47·능곡예일교회)씨가 전도사가 돼 곳곳에서 간증집회를 드리고 있다. 1983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청춘만만세’‘일요일밤의 대행진’등에서 인기를 누렸던 그는 한때 노름꾼이었다. 건달들에게 2500만원을 빚지고 10일에 이자를 200여만 원씩 건네는 삶을 살면서 수차례 자살을 꿈꿨던 그였다. 하지만 신앙을 갖게 되자 전도대장이 됐다. 또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18년 동안 고정 출연하고 일산 정발산에 집 2채를 갖게 됐다.


“내일 일은 잘 몰라요. 제 고등학교 아이큐가 68인데, 무슨 계획을 세울 수 있겠어요. 그냥 하나님께 맡기고 되는대로 살아요. 재물을 달라고 기도를 한 적도 없는데,부자 축복도 주시고요.”

배영만 전도사의 어머니는 28년 동안 무당이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들어오셨고 어머니는 거의 말술을 매일 마시다시피하며 자녀들 11명을 키웠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아이들을 두고 “여기도 집구석이라고 찾아왔니?너희들 중 몇 명은 죽고 오지”라며 화를 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속에서 배 전도사에게 특별한 만남의 통로를 열어주셨다. 전세를 살던 어머니는 “아이들때문에 시끄럽다”던 집주인과 싸우다 지쳐 근처의 교회마당에 가서 놀라고 했다. 이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그 신앙은 너무 약하디 약한 것이었다. 배씨는 연예인 생활중에 노름에 빠졌다. 노름빚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하루 담배 네 갑은 기본이고 매일 폭음했다.


그러던 어느날, 낳은 지 1년 된 딸아이에게 일이 생겼다. 아침까지도 이상없던 아이가 쓰러졌다.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지만 딸아이는 차안에서 숨을 거뒀다. 돌연사였다.


“하나님께서 제가 무엇인가를 원하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목회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여쭈었죠. 별 말씀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주의 종으로 사역할 아들을 달라고 했지요. 한달후에 임신을 했구요.”

신앙생활이 회복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법당을 불살라 버리고 교회를 찾았다. 그의 노름빚은 교통사고의 보상금으로 다 갚았다. 그뿐이 아니었다. 28년간 MBC에서만 코미디를 했던 그가 KBS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의 연기자로 캐스팅됐다. 내달 6일부터 방영하는 주말드라마 ‘795와 바보일기’에도 캐스팅됐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 밤무대에 서지 않자 바자회,중소기업 박람회 등 각종 행사에서의 연락이 끊이지 않았다. 인기가 없던 당시에도 매일 일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정확하신 분이세요. 토요일에는 행사일정을 2개 주시고 주일에는 주일성수하도록 하나도 안주셨어요.”

배영만 전도사는 5년전에 후두암 판정을 받았다. 당시 하나님께 수명을 15년만 연장해 달라고 했단다. 수술을 두 번이나 한 지금 암덩어리가 작아졌다고 했다. 세계선교를 위해 캐나다에서 신학공부를 하려 한다는 그는 “10년이 지나면 또 15년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할것”이라면서 넉살을 떨었다.


배 전도사는 27일 서울 천호동 주님이 함께하는 교회(정소피아 목사)에서도 간증 예배를 드린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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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교회 강점 조화땐 청소년 사역에 희망…” 유홍설 부목사

[국민일보]|2006-08-23|31면 |05판 |문화 |뉴스 |1196자

“지금 미국 한인 교회에는 ‘마의 삼각형 현상’이 심각합니다. 이것은 교포 1.5∼2세대들이 어릴 때는 부모와 함께 교회에 다니지만 자랄수록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삼각형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한인 청소년들을 위해 다급하게 역사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남가주사랑의교회 청소년부를 6년간 700% 성장시킨 유홍설(31·사진) 부목사는 청소년 사역이 침체되고 중?고등부 사역이 어렵다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2000년 남가주사랑의교회 고등부 50여명을 350여명으로 부흥시키는 과정을 통해 한국 교회와 미국 교회의 강점을 조화시키면 청소년 사역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전통과 관료주의에 묶여있던 청소년 사역의 틀을 깨고 신세대들을 위한 감각적 예배와 학생이 학생을 이끄는 셀교회 및 청소년 맞춤 전도가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년간 WIFE(예수님의 신부)라는 구호 아래 예배공동체(Worship) 양육공동체(Instruction) 교제공동체(Fellowship) 전도공동체(Evangelism)의 사역 원리를 개발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배공동체 원리에 따라 찬양사역 1팀,코러스팀 등을 만들고 양육공동체의 원리 아래 제자 및 순장훈련 등을 실시하고 교제공동체 원리에 맞춰 편지사역팀 생일사역팀 요리사역팀 등을 세웠으며 전도공동체 원리를 통해서는 맞춤전도팀 인터넷사역팀 등을 구성해 사역을 펼쳐 나갔다. 그 결과 출석 인원의 약 80%가 전도 현장에서 예수를 영접했고 2005년에는 고등부 특별헌금만 3800만원에 달했다.


유 목사는 1975년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생 때 미국으로 떠난 이민 1.5세대다. 미국에서 목회를 공부하고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에서 청소년 집회 주강사로 섬겼다. 그는 남가주사랑의교회의 청소년부 부흥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남가주 얼바인 지역에 청소년에 대한 비전을 품고 뉴비전 교회를 개척했다. 최근에는 청소년 사역 부흥 체험기인 ‘우리는 중·고등부 부흥을 열망하고 갈망했다’란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그는 “과거 100년의 이민교회 모습이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었다면 향후 100년은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목회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한국 교회의 많은 기도 후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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