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선 블로그
국민일보 종교국 기자입니다. 편집부, 사회부, 문화부를 거쳤습니다. 뻥선 티비, 뻥선 포토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분류 전체보기 (1639)
중국의 백 투 예루살렘 운동 한국 성도 동역자로 참여를

[국민일보]|2006-07-15|24면 |05판 |문화 |뉴스 |1326자

“중국에서는 ‘백 투 예루살렘 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성도들은 사도 바울 이후 서쪽으로 계속된 선교 릴레이 바통을 이어받아 예루살렘까지 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에 한국 성도들을 동역자로 부르고 계십니다.”

197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교 단체인 국제대학생선교회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더글러스 총재는 CCC 창립자 브라이트 박사에 이어 두번째 수장이다. 매사추세츠 공대와 하버드 대학원을 수료한 뒤 30년 넘게 CCC에서 사역해왔다. 그는 또 실력 있는 부흥설교가,성경공부 교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더글러스 총재는 세계 지도를 펴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을 상상해보라면서 “중국의 헌신적인 선교사 수천명이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등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순교를 각오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그 사역이 더 빨리 이뤄지도록 중국은 물론 한국에서 영적인 군사들을 모으고 계신다”고 말했다. 중국 교회는 오랫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현재 크리스천이 1억명에 달한다.


더글러스 총재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모든 교회와 선교 단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가 참가했던 2000년 여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선교대회를 소개했다.


그는 “1만여명의 전도·선교 전문가들이 참가한 그 대회에서 ‘워크 스로 더 바이블’(Walk Through the Bible) 대표,미국남침례교 선교부 총재,YWAM 대표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난 6년간 매년 세차례 모임을 갖고 그리스도와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미국남침례교회의 IMB,YWAM,DAWN 미션 등이 참여해 세계 문맹자들을 위한 문서선교와 제자양육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는 이에 힘입어 과거 13년이 걸렸던 성경번역 작업을 현재는 2년내 완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글러스 총재는 현재 CCC의 비전에 대해 “영적 리더를 키우는 ‘운동’을 일으키려 한다”며 “이 운동은 세계 어느 곳에 가든 예수를 따르는 제자들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을 통해 믿지 않는 많은 자들이 ‘저렇게 살고 싶다’고 고백하는 역사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는 내년 국제대학생 콘퍼런스 ‘CM 2007’이 열리는 벡스코전시장에서 이뤄졌다. 그는 전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시설이 다이내믹하다. 바로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에 딱 맞는 장소”라며 CM 2007에 대한 기대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헤드라이닝 연재-신문 제목 달기) “∼지적이다”식으로 쓴 기사 제목달기-2

② ‘∼지적’ 등과 달리 ‘∼의혹’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목에서도 단정할 수 없다. 그런 경우 ‘?’를 사용한 예다.



위에서 의혹 부분을 큰 제목으로 다루고 ‘?’를 넣었다. 그리고 ‘돌연’을 문패제목에 넣어 리드내용을 살려주고 있다. 다음 쪽의 예도 같은 예다. 






  Comments,     Trackbacks
美 남침례선교회 홀스트 부총재 “작은교회도 해외선교 주역 가능”

[국민일보]|2006-07-14|27면 |05판 |문화 |뉴스 |1297자

“큰 교회만이 해외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작은 교회도 선교사를 훈련시켜 파송하고 관리할 수 있으며 선교사의 안식년과 은퇴 이후의 삶 등 복지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회들도 협력하면 얼마든지 해외 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GMS세계화선교포럼에 참석한 미국남침례선교회 스카트 홀스트 부총재. 원론적인 이야기거나 희망 사항을 전하는 것 같지만 그가 속한 선교회의 구성과 열매들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미국남침례선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교단체지만 이곳에 속한 대부분의 교회는 300∼400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교회들이다. 4만2000여개의 작은 교회가 모여 전 세계에 51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것이다.


홀스트 부총재는 “회원 교회들은 대부분 예산의 10%를 무조건 선교기금으로 낸다”며 “선교본부는 이 중 반 이상을 해외선교사업,나머지는 미국 내 신학교 등에 지원,장기적으로 선교사 파송을 위한 사역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들의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선교 사역의 중복,갈등 등을 해결한다”고 덧붙였다.


홀스트 부총재는 “전문 선교단체와의 긴밀한 관계가 아주 중요하다”며 “교회는 선교사 파송을 맡고 전문 선교단체는 전문성을 살려 선교사들을 훈련시키고 전도 툴(tool)을 제공하는 등의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와 전문 선교단체 간에 선교를 위한 파트너십을 이뤄가야 한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한다는 하나의 목적만 가진다면 교회 간이든,교회와 선교단체 간이든 시너지 효과가 있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남침례선교회에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수 있는 원인에 대해 그는 “침례교회는 교회학교에서부터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게 해 선교사로의 삶을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한다”면서 “최근에는 평신도 선교사가 목회자 선교사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침례교는 평신도 선교사를 위해 학위가 없는 30시간 이상의 청강 코스를 훈련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육체와 정신,영혼의 건강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평신도 선교사 선발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홀스트 부총재는 “한국 교회는 가장 밝게 빛나는 복음적인 빛을 소유하고 있는 나라로 미전도 종족,미접촉 종족의 선교에 모든 교회가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선교사를 만난 후 한국이 아직도 선교의 잠재력을 깨우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예수님께서 교회에 선교 위임장을 주셨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예장합동 세계선교회 국제화포럼 개막

[국민일보]|2006-07-11|26면 |05판 |문화 |뉴스 |947자

예장합동 총회의 세계선교회(GMS·이사장 김선규)가 주최하는 ‘2006 GMS 국제화선교 포럼’이 10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이번 포럼은 ‘한국선교 국제화의 비전정책 전략’을 주제로 한국의 선교단체가 21세기 선진 선교의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 지향해야 할 선교 정책의 방향과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을 새롭게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남침례선교회 스카트 홀스트 부총재와 국제대학생선교회 스티브 더글러스 총재 등이 강사로 초청됐다. 남침례선교회는 소속 선교사만 2000여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한 교단이다. 한국 교회 초기 선교활동을 주도해온 선교학연구소 조동진 소장과 한국대학생선교회 김준곤 총재는 특강을 통해 한국 선교단체의 국제화 전략을 제시한다.


대회장 김선규 목사는 개회예배 환영사에서 “국내·외 교단 선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 및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성령께서 지상에 있는 모든 교회에 선교에 대한 강력한 모티브를 부여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트 홀스트 부총재는 ‘비전을 완수하기 위한 현 상황과 전략’이란 주제 강의에서 “전 세계 인구의 약 25%인 17억 명의 인구가 복음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거나 아주 없는 상황”이라며 “미접촉,미전도 종족에 우선 순위를 두고 세계의 복음주의적 성도 6억5000만명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동진 소장은 특강에서 “한국 선교가 국제화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라는 문화적 배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또 “제도와 건물 중심의 교회 시대에서 사도시대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 시대가 오고 있다는 새로운 선교신학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GMS 국제 지도력 개발과 21세기 선교신학 정립,한국선교단체의 정체성과 국제화 준비,선교 국제화를 위한 한인교회의 역할 등에 대해 집중 토론한다.


부산=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합동―개혁, 교단신문 통합 놓고 진통

[국민일보]|2006-07-11|26면 |05판 |문화 |뉴스 |642자

합동총회와 개혁총회가 지난 9월 교단 통합 이후 편목교육 논란 등 크고 작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단지 통합 문제까지 불거져 진통을 겪고 있다.


합동측교단지 기독신문사는 최근 개혁총회측 교단지였던 개혁신문사 직원을 더 이상 추가로 영입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기독신문사는 “지난해 6월21일 두 교단이 통합에 합의할 당시 개혁신문사 직원은 단지 2명뿐”이라며 “그러나 교단 통합 직전 개혁신문사 직원이 갑자기 6명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기독신문사는 특히 개혁신문 직원 영입의 정치적 배후성에 관해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일부 개혁측 인사들은 지금 6명을 다 받지 않을 경우 ‘기독신문을 폐간해야 한다’ ‘개혁신문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서슴지 않고 있고, 개혁측 모 위원은 5명은 받든 안 받든 S모 직원은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못을 박기까지 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기독신문사는 개혁신문사측 직원 6명 중 4명을 이미 영입한 상황이지만 구 개혁측 목회자들 일부가 나머지 2명까지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합동총회는 지난 6월 말 광신대와 개혁신학연구원 졸업자를 대상으로 방학 동안 총신대신대원 미 이수자 교육을 실시키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편목교육 논란에도 빠졌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하나님이요 낫게 해주실거에요… 희귀병 앓으며 찬양 시 쓰는 장유진 어린이

[국민일보]|2006-07-10|27면 |05판 |문화 |뉴스 |1504자

희귀·난치병으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초교 4학년생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를 통해 새 삶을 살고 있다. 뇌혈관이 심하게 꼬여 혈관이 터지면 곧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인데도 날마다 일기를 쓰듯 시를 써내려가 벌써 2집을 내놓았다. 아침마다 일어나 “오늘 하루도 허락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로 하루를 열어가는 12세 어린이의 마음으로 “하나님은 풍성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고통을 주셨습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눈이 아프고/걸음마가 예쁘지도 않고/팔도 잘 움직이지 않고/손도 잘 움직이지 않지만/나는 나는 좋아요./왜냐하면 하나님이 훌륭한/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통을 주시지만,/나는 고통을 이겨내서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그래서 좋아요,나의 모든 것이(1집 중 ‘좋아요 좋아요 나는’)

시인은 경기도 안산 초지초교에 다니는 장유진 어린이. 5차례 뇌출혈에 따른 4회의 대수술로 기적적인 삶을 연명하고 있지만 신체의 절반이 마비돼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벌써 4년째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 꼬마다. 뇌하수체와 소뇌,중추신경의 혈관들이 엉킨 ‘뇌혈관 기형’이라는 병을 앓고 있는 유진이는 뇌출혈 발생의 위험을 항상 안고 산다. 2002년 7월7일.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월드컵 때문에 “대한민국”을 외치던 날이었다. 유진이는 머리가 아프다고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얼마나 아팠던지 머리카락을 손으로 뽑아냈고 먹은 것을 모두 토해냈다.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의사는 수술 성공 가능성이 0.1%도 안 되고 수술이 잘 된다 해도 식물인간이 된다고 진단했다. 유진이가 뇌출혈 수술을 받았을 때 머리에서 빼낸 피가 1.8ℓ에 달했다. 생명만 겨우 구한 상태였다.


그런 유진이에게 시는 유일한 친구였다. 하루종일 병실에서 시를 썼다. 창밖으로 등교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면서,너무 아파서 “죽고 싶어,그냥 죽을래”라고 절규할 때도 유진이의 유일한 벗은 시였다. 그러다가 유진이에게 또 다른 친구가 생겼다. 바로 예수님이었다. 2004년 같은 동네 아주머니의 전도로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시 내용도 달라졌다. 생명과 사랑의 시로 바뀌었다.


“미워도/난 사랑해요/누구든지 말이에요/얼굴은 미워도 마음씨는/곱기 때문이죠//미워도/아무리∼미워도/마음만은 비단결보다 더 예뻐요(2집 중 ‘미워도’의 일부)

예수님을 사귀고 난 후부터 유진이의 뇌에 꼬인 혈관의 혈류량이 줄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혈류량이 줄면 뇌출혈 위험성도 낮아진다. 머지않아 응급실 대기 상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면 시도 더 많이,더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유진이의 꿈인 국어교사도 될 수 있고 자기처럼 아픈 사람을 도울 수도 있게 된다. 유진이는 “하나님께서 꼭 낫게 해주실 거예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희망을 노래한다.


“밥그릇은 좋겠다/누군가를 도울 수/있어서 말이다/배부름을 채워주니까/…나도 언젠가는 누구를/도울 수 있는 밥그릇이 되고/싶다(2집 중 ‘밥그릇’의 일부)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청년들을 예수의 제자로’ 전도사역 첨병들

[국민일보]|2006-07-08|24면 |05판 |문화 |뉴스 |1954자

현재 국내에서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선교단체는 10여 곳에 이른다. 청년들을 예수의 제자로 훈련시키고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이처럼 막중한 사역을 하고 있는 대학생선교단체들의 리더는 어떤 사람들일까.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이 단체의 대표 박성민(47) 목사는 준비된 사역자다. 박 목사의 영적 리더로서의 훈련은 고교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찬양에 반해 한국대학생선교회십대선교부(HCCC)에서 3년 동안 활동했다. 그것이 대학 시절 CCC 훈련으로 이어졌다.


대학을 졸업한 박 목사의 처음 목표는 교수였다. 그는 이를 위해 오하이오 주립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하지만 대학 시절 선교사로 헌신했던 것을 기억하고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다시 마쳤다. 첫 사역지는 싱가포르 CCC신학교. 그는 그곳에서 전임강사와 학장을 지냈다. “한국은 세계 선교를 위해 다른 나라 선교사역과 공조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때 선교를 주도하는 리더로서 필요한 것은 글로벌 감각이죠. 하나님께서는 저를 미국과 싱가포르에서 국제적 감각을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주셨어요.”

박 목사의 멘토는 한국대학생선교회를 창립한 김준곤 목사다. 박 목사는 “세상을 크게 보고 세상을 품으라는 김 목사님의 철학을 통해 인생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45주년인 대학생성경읽기(UBF)의 대표 이사무엘(63) 목사는 고민하는 사람이다. 이 목사가 처음 대학생 성경읽기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1964년 대학 1학년 때 한 친구의 초청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시작한 대학생 전도에 대한 열정은 졸업 후 당시 잘 나가던 은행원을 그만두고 전도 사역에 헌신토록 만들었다.


“UBF를 통해 인생관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부모님과 가족을 모두 제가 부양해야 했지만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았기에 결단했죠.”

이 목사가 신앙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 것은 UBF를 공동 설립한 배사라 선교사의 영향이 컸다. 배사라 선교사는 1955년 25세 때 처녀로 한국에 와서 4·19와 5·16을 경험하고 한국 사람과 같이 살면서 한국 학생 전도에 헌신했다. 이 목사는 “한국의 미래는 청년들이 어떻게 헌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하지만 많은 학생이 나라와 민족,역사,세계에 대한 관심보다 개인의 관심에 치중하고 있다. 이들에게 영적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958년 영어성경공부 모임에서 시작한 죠이선교회의 대표 이상웅(43) 목사는 활력이 넘치는 사역자다. 이 목사는 대학 1학년 때 포스터를 보고 처음으로 이 선교회를 찾았다. 대학 시절 항공공학을 전공한 이 목사는 공군 학사장교 출신답게 추진력을 발휘해 죠이선교회의 외부 사역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자생적으로 만들어져 서울 중심 사역에서 지방으로까지 확대했고 해외 사역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지금은 재정 규모가 약한 간사들을 지원하는 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과거와 달리 대학의 영적 환경이 많이 달라졌어요. 선교단체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인식도 좋아져 굳이 알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학생도 많죠. 문제는 편견에 사로잡힌 비신자들이죠. 이들을 어떻게 전도할 것인지가 요즘 우리의 과제입니다.”

복음주의적 초교파 학생선교운동단체인 기독대학인회(ESF) 대표 임성근(49) 목사는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가 처음 ESF를 찾은 것도 선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이 목사는 “대학 1학년 중반 때부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려면 제대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7년간을 내게 주신 소명에 대해 고민하고 점검했다”며 “한번 간사로서 삶을 살기로 마음을 정하고 나서는 조금의 의심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역하면서도 말씀에 대한 확신과 체계적인 성경공부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임 목사는 이 모든 것이 전임 임종학 목사와 손석태 개신대 총장,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 이승장 목사의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
말씀으로 희망 심어 미래 지도자로… 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 동영상 제작

[국민일보]|2006-07-08|24면 |05판 |문화 |뉴스 |870자

한국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UBF·대표 이사무엘)는 올해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UBF 45년사’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UBF의 탄생,확장,선교사 파송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이 목사는 “이번 동영상을 통해 지난 45년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40여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동영상은 UBF 홈페이지(www.ubf.or.kr)에서 볼 수 있다.


UBF는 1961년 광주 대인교회에서 대학생들을 지도하던 고 이사무엘 목사와 6·25전쟁 직후 한국에 파송된 배사라 선교사에 의해 시작됐다. 대학생들에게 성경 말씀을 통해 믿음과 희망을 심어주고 이들을 미래의 지도자로 키우는 것이 국가와 세계를 섬기는 것이라는 인식 아래 고 이사무엘 목사와 배사라 선교사는 성경공부 모임을 열었다.


UBF는 전남대 조선대 광주교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지 1년도 되지 않아 80여개 성경공부 모임으로 확장됐다. 이후 대전·서울지역으로 센터를 개척,2000년에는 전국 100여개 캠퍼스에서 사역했다. 또 ‘일용할 양식’이라는 큐티 안내서도 출간했다.


UBF의 최초 선교사는 1964년 제주도로 파송한 김한옥 자매다. 이후 UBF는 해외선교에 대한 열망까지 불태워 현재 87개국에 1415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선교보고대회에서 배사라 선교사는 “UBF 설립 80주년인 2041년까지 10만명의 전문인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하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UBF 소속 선교사와 회원 800여명은 지난 5월 경기 광주 곤지암 소망수양관에서 열린 ‘2006 UBF 선교사 수양회’에서 선교사의 삶을 살면서 은혜를 나누고 효율적인 선교 방안과 전략을 모색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Comments,     Trackbacks